"평생학습센터 반드시 재정 독립해야" 배리 래 런던U3A 지부장

입력 2011-10-29 07:45:09

런던 햄스테드 자치구 벨시즈에 있는 U3A 런던지부는 옛 타운홀 건물 지하에서 160여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가운데가 U3A 런던지부 배리 래 지부장.
런던 햄스테드 자치구 벨시즈에 있는 U3A 런던지부는 옛 타운홀 건물 지하에서 160여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가운데가 U3A 런던지부 배리 래 지부장.

"모든 인력은 볼런티어입니다. 운영자나 강사 가운데 월급을 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젊어서 대학이나 연구직 등 전문직에 종사한 사람들이 강의를 맡거나 스태프를 맡습니다. 운영은 자원봉사로 이루어지지만 이용자는 유료입니다. 유쓰리에이(U3A'University of the Third Age)를 이용하는 사람은 1년에 67파운드를 냅니다. 커플이나 부부의 경우는 연회비가 130파운드입니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재정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운영되기 때문에 최근 영국 정부의 재정파탄으로 인한 교육재정 지원중단으로 문 닫는 평생학습센터가 많지만 U3A는 끄떡없습니다."

런던 서북부 햄스테드 자치구 벨시즈 지하철 역에서 불과 1, 2분 거리에 있는 U3A 런던지부 배리 래 지부장(전 아트센트 디렉터 겸 티처)은 "정권에 따라 평생학습을 하는 시민단체 지원까지 바뀌는 문제를 셀프파이낸스로 해결한다"고 강조했다. 재정독립은 회원들의 연회비로 해결한다. 주로 은퇴자나 연세 드신 비정규직을 위해 평생교육사업을 하고 있는데 같은 동네에서 여러 명이 등록하면 65파운드로 깎아주고, 저소득자에게는 20파운드만 받는다. 연회비를 내면 개설된 160여 개의 강좌를 마음대로 골라 들을 수 있다.

풍부한 자원봉사 경험을 중고령자 평생학습에 접목해 제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우면서도 중노령자를 위한 개인개발기회 제공, 새로운 교수 방법 연구, 노인연구를 동시에 진행한다. 컴퓨터, 철학, 예술, 심리학, 언어, 게임 등 맞춤형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반드시 재정독립을 해야 합니다."

배리 래 런던U3A 지부장은 평생학습센터로서 독립성을 가지려면 반드시 재정독립을 해야 한다고 밝힌다.

모든 방문자는 안내데스크를 통해야 하고, 회원은 문에서 전자카드로 확인이 되어야 출입이 가능하다. 중고령자 스스로 제도를 만들고 이용하고 학습에 참여한다. 1981년 영국에 처음 도입된 U3A는 엄청난 속도로 확산되어 전국에 798개의 지부를 두고 있고, 회원만 9천750명에 이른다. 나이와 상관없이 은퇴자이거나 풀타임 잡을 갖고 있지 않은 모든 사람이 이용 가능하다.

영국 런던에서 최미화기자

※U3A란?

프랑스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었다. 프랑스는 이미 1968년 모든 대학을 국민을 위해 문호를 개방하도록 한 대학문호개방법을 제정했고, 10인 이상 기업체는 모든 직원 봉급의 1%를 평생교육을 위해 지급하도록 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의 평생교육 일환으로 프랑스 U3A가 퇴직자들의 자기주도적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1973년에 생겼다. 당시 100명의 퇴직학습자로 시작된 U3A는 10년 뒤 10만 명으로 늘어났고,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캐나다 스위스 폴란드에도 생겨났다. 영국에 도입된 U3A는 완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영국에서는 프랑스처럼 정부가 제공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중고령자들 스스로 시스템을 그들에게 맞도록 개발하고, 재정독립성을 확보하여 정부의 간섭으로부터도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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