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일제의 무차별 남획에 멸종한 독도 '강치'

입력 2011-10-27 10:13:40

KBS1 '역사스페셜' 27일 오후 10시

독도에 서식하던 수만 마리의 '강치'(바다사자). 하지만 지금 독도의 강치는 완전히 멸종됐다. 그 중심에는 일본의 어부였던 '나카이 요자부로'가 있다. 강치멸종과 1905년 일본의 독도 편입, 과연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KBS1 TV '역사스페셜-독도 강치의 증언' 편이 2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제 강치는 사진, 박제품, 그리고 기록 속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강치 멸종의 가장 큰 사유는 일본 어부들의 무분별한 남획이다. 그 중심에 어부이자 사업가였던 '나카이 요자부로'가 있다. 일본의 '이즈미 마사히코'라는 작가는 자신의 책 '영해 없는 섬, 독도'에서 '나카이 요자부로'를 바다의 살육자라고 칭하며 맹비난하고 있다.

일본 오키섬의 자연관, 이곳에서는 독도 강치의 각종 부위를 이용해 만든 공예품들이 전시돼 있다. 당시 고급품이었던 이 가방은 파리박람회에 출품해 수상할 정도로 품질이 뛰어났다. 독도 강치의 피하지방은 기름으로 살과 뼈는 비료로 이용했고, 새끼는 생포해 서커스용으로 팔아넘겼다. 당시 독도 강치잡이 중심에 있던 '나카이 요자부로'가 오키도청에 제출한 강치잡이 신고서에 따르면 1905년에만 2천750두, 1906년 1천385두, 1907년 2천94두, 1909년 1천660두로 엄청난 수의 강치가 해마다 1만여 마리 이상씩 어획되었다.

1904년 일본 정부에 제출된 나카이 요자부로의 청원, 독도에서 어업을 독점할 수 있게 섬을 임대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이 청원서에는 독도를 아예 일본의 영토로 편입해 달라는 요구항목이 하나 더 있다. 일본 관리들이 나카이 요자부로를 이용해 명분을 만들어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편입시키려 했던 것이다.

일본 측은 독도가 무주지였으며 1903년 이후 '나카이 요자부로'가 독도에서 강치잡이를 한 것이 독도를 실효 지배한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독도를 편입시킨다. 그러면서 한국은 그전에 독도에서 어로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1962년 발간된 민국일보의 거문도 주민 '김윤삼' 씨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 일본 측의 독도가 무주지라는 주장은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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