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구 노인일자리 정보한마당' 주관 서인제 대구시니어클럽협회장

입력 2011-10-26 10:04:27

"노인일자리 많을수록 복지·의료비 부담 줄어"

"노인일자리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고학력과 재산이 있는 사람은 일자리 정보에도 밝지만 취약계층 노인들은 상대적으로 일자리 정보를 얻기 어렵습니다. 이번 행사에선 이런 노인들에게 중점적으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28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리는 '2011 대구 노인일자리 정보한마당'을 주관하는 서인제(40) 대구시니어클럽협회장은 "노인일자리가 많을수록 복지비와 의료비 부담도 줄어든다"고 했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은 대구 노인일자리 정보한마당은 노인인력 활용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노인 복지·문화·건강·일자리 정보를 제공한다.

"1만5천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행사는 노인들이 '이 정도 일이라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데 취지가 있습니다."

대구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5만2천여 명이고 이 중 일자리를 희망하는 노인은 약 10%여서 2만5천 개의 일자리가 필요하다. 대구시는 최근까지 1만4천800여 개의 일자리를 제공했지만 기대수준에는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서 회장은 일하는 노인은 쉬는 노인보다 더 건강하고 아픈 사람도 적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일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의료비가 연 평균 18만8천원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그는 또 노인 고학력자의 일자리는 문화(숲)해설사가 많고 취약계층은 홀몸노인 말벗이나 지하철 지킴이, 스쿨존 지킴이, 학교급식 도우미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통계청의 대구시 각 구별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중구는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16.5%로 고령사회 인구비중 14%를 넘어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남구는 14.5%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북구와 달서구는 각각 8.9%와 7.8%로 최근 5년 사이 노인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내년도 노인일자리 사업에 필요한 인원파악도 겸하게 되는 올해 행사는 80개 부스가 운영된다. '노인일자리 정보제공 부스관'에서는 각종 일자리에 대한 궁금증을 상담할 수 있고, '일자리 체험과 생산품 전시관'에서는 각 시니어클럽이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인다. '일자리 신청 작성관'과 '일자리 채용정보 게시판'을 통해서는 채용신청서 대필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실버 직업능력개발관'에서는 일자리 교육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대구시 7개 구의 시니어클럽이 공동운영하는 '시니어 일자리 정보전시관'에서는 현재의 노인일자리와 제품을 파악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메디시티 대구의료서비스관'에서는 노인성 질환과 구강상태에 대해 무료검진을 받을 수 있고 '노인상담관'에서는 가족 간 갈등 해소법 등을 상담받을 수 있다. '세무 및 재무상담관'은 유산상속과 재무 및 재산 관련 정보를 보여준다.

한편 28일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도시철도 2호선 동대구역에서 대구엑스코까지 셔틀버스 2대가 운영된다. 053)472-6080.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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