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사태 이후 자취 감췄다가 최근 생태 등 수입 물량 늘어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자취를 감췄던 일본산 생태 등 수산물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5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따르면 일본산 수산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생태의 경우 한동안 수입이 중단됐다 8월 235t이 반입된 데 이어 9월에는 338t이 수입되는 등 물량이 늘고 있다,
겨울철 소비가 많은 생태는 2000년 이후 국내에서는 수온 상승으로 사라져 원전 사태 이전까지 전량 일본산을 수입해 왔으며 연간 수입량은 3만t 규모에 이른다.
반입 중단 사태로 올해 3분기까지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은 3만3천7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량의 6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수입량이 늘면서 도매시장과 일부 소매점에서도 일본산 생태 판매를 시작했다.
수산물 도매시장 관계자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생태를 찾는 고객이 늘어 물량을 맞추기 위해 일본산을 다시 들여오게 됐다"며 "수입되는 생태는 철저한 방사능 검역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전사태 이후 6개월이 지나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은 여전하다.
지난 9월에 일본산 생태에서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된 데 이어 이번 달 17일에도 일본산 생태 5t에서 세슘 2.86베크렐(Bq/㎏)이 검출됐다. 식품허용기준치 370Bq/㎏의 0.77% 수준의 극미량이지만 여전히 불안하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정윤미(31'여) 씨는 "장을 보면서 원산지를 꼭 확인하는 편인데 원전사태 이후 일본산은 역시 불안하다"며 "생태, 동태, 고등어 등 생선은 원전 사태 전에는 일본산을 자주 먹었지만 지금은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들은 여전히 일본산 생태를 취급하지 않고 있으며 알래스카나 러시아 등 산지에서 생태를 수입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대구지역 8개 매장에서 하루 평균 소비되는 생태 160여 마리를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다 현재는 알래스카에서 항공으로 직수입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손님들이 여전히 홋카이도산 생태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소비량이 증가하는 내달부터는 수입 물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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