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기실학 체계 수립' 한강 정구 선생 영정 봉안

입력 2011-10-06 10:55:52

청주정씨 문목공 대종회 7일 회연서원

청주정씨 문목공 대종회(회장 정재담)는 7일 오전 성주군 수륜면 신정리 회연서원에서 정재담 대종회장을 비롯해 김항곤 성주군수, 이병목 회연서원 원장, 전국 유림 및 후손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강 정구 선생의 영정(사진) 봉안 및 신도비 이건 고유식을 갖는다.

청주정씨 문목공 대종회는 한강 선생의 영정이 전해지지 않아 회연서원에 위패만 모셔왔는데 2009년 대종회를 열어 영정 제작을 확정한 이후 2년여 작업을 거쳐 이날 봉안하게 된 것.

한강 선생의 영정은 한강 선생의 중형인 백곡 선생 영정과 역대 왕조실록에 등재돼 있는 한강 선생의 초상화를 근거로 제작됐다. 또 한강 선생의 사적을 기리는 신도비도 서원의 후미진 곳에 위치해 탐방객들의 관람에 지장이 많아 서원 앞쪽 백매원으로 이전해 새롭게 단장했다.

신도비는 1625년 조선중기 4대 문장가인 상촌 신흠 선생이 비문을, 동명 김세렴 선생이 글씨를 썼는데 1633년 세워졌다.

한강 선생(1543~1620)은 성주군 대가면 유촌리에서 명문 유가인 청주정씨 판서공 사중의 아들로 태어나 퇴계와 남명 선생의 학통을 이어받아 근기실학의 학문적 체계를 수립, 조선의 유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정재담 회장은 "한강 선생을 모시면서 영정이 없어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영정을 봉안해 감회가 새롭다"면서 "후손들도 한강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본받아 계승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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