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대회 맞춰 영업 계획…국제육상연맹 허가 없어 홍보활동 땐 마찰 일듯
오는 8월 초 준공 예정인 대구스타디움몰이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맞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지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허가를 받을 수 없어 IAAF 측과 마찰이 예상된다.
IAAF는 경기장 안팎과 선수촌, 마라톤 및 경보 코스 주변 등을 '클린사이트'로 지정해 글로벌 공식 후원사나 공식 라이선스를 제외한 어떠한 기업도 마케팅 활동이나 상업적인 행위를 할수 없도록 막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 동안 대구스타디움과 경기장 주변, 선수촌, 공식호텔, 도로 레이스코스 주변에서는 공식 후원업체나 IAAF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은 업체만 각종 프로모션과 영업 활동을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구스타디움몰은 IAAF 측의 규제를 교묘하게 피해 자신의 브랜드나 제품을 마케팅하는 이른바 '매복 마케팅'을 통한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었다.
대구스타디움 서편 주차장 지하에 조성되는 대구스타디움몰은 지상 1층'지하 2층, 4만8천868㎡ 넓이에 홈플러스와 CGV극장 등이 들어서며 개별 상가 140여 개가 입점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90%에 이르며 상가 분양률은 80%를 넘어선 상태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대구스타디움몰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 동안 어떠한 상업 활동도 할 수 없게 돼 있다.
심지어 비상업적인 공연이나 시민 축제 등도 IAAF의 허락을 받아야한다. 현재 공식 후원업체는 TDK, 도요타, 아디다스, 삼성, 세이코, 시노펙, VTB, 포스코 등 8곳이고, 공식 라이선스는 아디다스와 기념품 제작업체인 그레이트 브렌딩 등 2개사만 받았다.
대구스타디움몰 시행사 관계자는 "지하 쇼핑센터에 국제방송센터(IBC) 공간을 거의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고, 영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대회 조직위와 협의가 끝났다"며 "육상대회와 관련한 프로모션(판촉)은 하지 않기로 입점 업체들도 양해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입점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홍보 활동을 펼칠 경우 IAAF나 공식 후원사들이 이의를 제기하면 대구시가 이를 강제로 막을 방법은 없다. 대구시는 마라톤이나 경보 코스 주변처럼 영업은 하되, 적극적인 프로모션은 하지 않도록 자제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체육계 한 관계자는 "육상대회는 대구업체와 상가들의 마케팅에 더없이 좋은 기회인데 대구시와 조직위가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입점업체들과 공식 후원사, IAAF 간에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테스크포스를 만들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