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클릭] 미군기지 고엽제 파문 "낙동강 괜찮나"

입력 2011-05-27 09:50:00

지역에 각종 사건 사고가 많았던 한 주였다. 특히 지역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칠곡군 왜관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서 1970년대 250드럼에 달하는 고엽제를 땅에 묻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시민들은 불안감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번 주 핫클릭 1위는 현대백화점 화재가 차지했다. 19일 낮 12시 20분쯤 대구시 중구 덕산동 현대백화점 신축 공사장 8층 외벽과 유리벽 사이에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백화점 외벽 30㎡를 태우고 2천5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낸 뒤 45분 만에 꺼진 것.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하마터면 대형화재로 번질 뻔했다. 대구소방본부와 중부소방서는 소방차 23대와 소방헬기를 투입했지만 도로와 백화점 건물이 15m가량 떨어진 탓에 물길이 닿지 않았고 화재가 난 곳이 건물 외벽이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소방관들이 호스를 메고 화재 현장인 8층까지 걸어 올라가 진화작업을 했다.

2위는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고엽제를 대량으로 묻었다는 전직 주한미군의 발언과 관련, 환경부와 경상북도, 칠곡군이 20일 공동으로 현장조사를 했지만 오염 주체인 미군 당국이 빠지는 바람에 부대 내 현장에 접근조차 못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차지했다. 미국과의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사전에 출입 여부가 합의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캠프 캐럴 영내에 진입하지 못하고 주변지역만 맴돌다 50여 분 만에 조사를 마치고 돌아서야 했던 것이다.

3위는 한나라당 '당권'대권 분리규정 개정' 문제를 둘러싼 잡음을 보도한 기사다. 박근혜 전 대표가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비밀회동에서 '당권'대권 분리규정' 개정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친이계가 20일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원내대표 경선 이후 잠잠해졌던 계파 싸움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것. 특히 이 논란을 계기로 선두주자인 박 전 대표를 향한 여권 내 다른 대선주자들의 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대선후보군 내부의 싸움도 치열해질지 주목된다.

4'5위는 다시 고엽제 관련 기사가 차지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주둔군지위협정 환경분과위원회를 통해 "한국 정부와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만약 발굴작업이 필요하다면 한국 정부 관계자들도 참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공동조사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6위는 8월 열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둘러싼 시민들의 무관심을 다룬 기사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회 분위기가 뜨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 대회 100일 전부터 들썩였던 2003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와 달리 열기는커녕 대구시민 대다수가 대회 개막일조차 모르고 있다. 취재진이 이달 17일 대구의 20대 이상 성인 남녀 100명에게 물었더니 대회 개막일(8월 27일)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시민은 3명에 불과했다. 8월 중으로만 알고 있는 시민이 34명이었고, 62명은 7월이나 11월 등으로 잘못 알고 있거나 아예 모르고 있었다.

7위는 울산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 보존에 나섰다는 내용의 기사가 랭크됐다. 울산대는 18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정몽준 이사장, 이철 총장, 암각화 관련 국내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구대암각화의 영구 보존 방안 마련을 위한 대학 부설 반구대암각화보존연구소 창립식을 가졌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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