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300' 뽑힌 지역 車부품 3사 강점은
22일 지식경제부 선정 '월드클래스 300'에 이름을 올린 대구 자동차부품업체 3개 사에 지역 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스엘, 상신브레이크, 캐프는 이미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대구 토종 기업으로, 이번 월드클래스 300 선정에 따라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 도약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3개 사는 각각 해당 분야에서 국내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에스엘과 캐프의 경우 세계 톱10 진입에 연이어 성공했다.
1995년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둥지를 튼 캐프는 2009년 '히든 챔피언', 지난해 대구시 우수 스타기업 재선정에 빛나는 지역 대표 기업. 와이퍼 분야 국내 1위(시장 점유율 62%)로, 세계 3위권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병헌 회장은 올 초 전국 강소기업인 청와대 초청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높은 성장 잠재력을 자랑한다.
캐프는 2012~2013년 IPO(기업공개)를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와이퍼 외에도 IT분야의 결합, 새로운 고무 기술을 이용한 와이퍼 사업군을 비롯해 차량 진화에 맞는 사업 다각화에 착수했다.
고병헌 회장은 "창업 초기 해외시장 개척에 전념하는 한편,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세계 3대 와이퍼 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앞으로 해외 영업력을 더 강화해 세계 제1의 자동차 와이퍼 생산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1968년 설립, 대구 북구 노원동에 본사를 둔 에스엘(대표 이충곤)은 자동차 램프 국내 1위 기업. 국내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고, 2009년 1천533억원 수출에 이어 지난해 1천647억원을 수출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엘은 국내를 넘어 자동차 램프 제조 분야 세계 7위까지 올라섰고, 현대'기아뿐 아니라 폭스바겐, 푸조, GM 등 거래선 다변화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미국'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해 세계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신브레이크(대표 김효일)는 자동차 브레이크 시스템 시장 점유율(50%) 국내 1위 업체(세계 20위)로 현대, 기아, GM대우, 르노삼성 등 국내 자동차회사 조립용 부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회복과 함께 사상 최대의 실적 올리면서 미국 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에스엘과 상신브레이크는 한국수출입은행의 '2011 한국형 히든 챔피언 육성대상 기업'에 각각 선정돼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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