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조숙증 환자 5년간 4배 이상 늘어

입력 2011-05-21 08:00:00

5-9세 최다…TV 등 자극적 환경 증가 탓

'애가 애가 아냐!'

TV와 인터넷, 주변 환경 등을 통해 아이들이 성적 자극에 쉽게 노출되면서'성조숙증'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성조숙증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6천400명에서 2만8천 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연평균 진료환자수 증가율도 44.9%에 달했다.

성조숙증 환자 관련 총진료비는 이 기간 동안 23억원에서 179억원으로 7.8배 늘었다. 진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67.7%. 지난해 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환자 비율은 여자가 전체의 92.5%를 차지한 반면 남자 비율은 7.5%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5~9세가 71%로 가장 많았고, 10~14세가 26.7%였다. 놀랄 만한 사실은 0~4세 환자 비율도 2.3%나 됐다. 통상 성조숙증은 여아의 경우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나타나기 때문에 5~9세 연령대 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런 현상에 대해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소아비만 ▷TV와 인터넷 등을 통한 성적자극 노출 증가 ▷환경오염으로 인한 환경호르몬 증가 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고 했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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