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성화된 소규모 대학 롤모델 삼아 글로벌 인재 육성에 집중"
"인구 14만 명에 달하는 소도시의 불리한 여건에서 2년 연속 100% 신입생 모집에 성공, 지방대의 새로운 신화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4년제 대학 출범 2년째를 맞은 강성애 김천대학교 총장은 "올해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해"라고 강조했다.
김천대는 1978년 김천실업전문대학으로 출범, 올해 33년째로 이젠 성년으로 접어든다. 현재 한북대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인 강신경 박사가 김천에 고등교육기관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학교를 세웠다. 이 후 김천전문대, 김천대학으로 교명이 바뀌었고 2009년 4년제 김천대로 전환했다. 큰딸인 강 총장은 1995년부터 평교수를 거쳐 대학경영을 배우고 2003년부터 총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4년제 전환에 대해 강 총장은 "전문대학으로 직업 중심 교육에 충실해 왔으나 지역 우수인재의 타 지역 유출이 심각하고 지방자치시대에 맞는 지역 우수인재를 키워 이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변화를 택했다"며 계기를 밝혔다,
"4년제 전환 후 기대이상으로 전국에서 우수하고 의식있는 인재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쟁력이 높아져 지역 인재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인근 자치단체에서 행정'연구'자문 등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어 지역사회에 대한 높은 사명감을 갖고 우수 인재양성에 나서고 있다며 달라진 위상에 대한 자긍심을 밝혔다.
강 총장은 "임상병리학과 치위생과 등 설립 초기부터 있었던 보건의료계열은 상당히 특화돼 있어 각종 전국 대학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이는 등 명성을 날리고 있다"며 "특히 3만여 명의 졸업생은 전국 주요 병원, 행정기관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앞으로 이들 학과를 중심으로 석'박사 과정을 개설하는 등 전통을 이어가도록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특화된 보건의료분야의 경우 김천시내에 '임상센터'를 개설하고 소외된 어르신들을 초청해 봉사와 실습을 병행함으로써 '인의'와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네팔 등 이웃나라에 대한 해외의료봉사 실시와 해외 의료기관 인턴십 제도 확대 등 글로벌 시대에 맞는 변화의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다.
김천대는 글로벌 인재 육성이 새로운 화두다. 강 총장은 "21세기는 글로벌시대이며 세계는 하나다"라면서 "세계 15개 국 30개 대학과 교육협정(MOU)을 체결, 외국인 유학생 200여 명이 다니고 있으며 '월드비전'을 가진 인재를 키워 이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나라'지역를 이끌 인재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김천대는 중국'일본 몽골'네팔 등 외국인 학생이 전체 학생의 8%를 차지하고 있고 외국인 교수도 내국인 교수의 14.4%로 전국 평균 7%의 2배 수준이다. 재학생들의 해외파견에도 공을 들여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학교간 교류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를 방문하고 돌아온 강 총장은 "김천대가 하버드·예일 등 외국 유명 대학이나 수도권 명문대학 등과 경쟁해서는 이길 수 없다. 우리는 그동안 쌓아온 노력을 토대로 보건·의료·생명·복지분야 등을 특성화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 확보가 미래의 김천대가 나아갈 길"이라고 말했다, 강 총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최근 특성화된 소규모 대학(일명 '뉴 아이비리그'대학)이 조명을 받고 있으며 김천대의 '롤모델'"이라며 "이 같은 변화의 바람이 곧 국내에도 불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김천대는 건학이념을 기독교 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다. 강 총장은 "요즘 화두가 물질문명의 이기에 대한 인간성 회복"이라며 "인성교육을 위해 유명 강사진을 초빙해 대학채플을 운영하고 있고 사랑과 나눔의 실천을 위해 봉사활동 학점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실천하는 지성상'을 강조했다.
강 총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늘 깨어있는 대학, 봉사하는 대학, 지역에 기여하는 대학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연구실적과 기술, 특허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기대되며 특히 산·학·연 컨소시엄 사업 등을 통해 학교와 지역이 '윈-윈'(Win-Win) 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어린 애정과 사랑, 따뜻한 격려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천·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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