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 7% '큰손'이 주식 70% 소유

입력 2011-05-17 09:48:31

경제활동인구 20% 주식 투자…한국거래소, 주식 투자 조사 결과

국내 전체 인구 10명 중 1명, 경제활동인구 5명 중 1명꼴로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만 주 이상 보유한 7.3%의 투자자가 전체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의 70.3%를 소유해 극심한 편중 현상을 보였다.

16일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723개사)과 코스닥시장(1천11개사)에 상장된 1천734개 기업을 대상으로 '주식 투자인구 및 투자자별 주식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주식 투자인구는 478만7천68명으로 1년 전보다 2.6%(12만1천838명) 늘었다. 이 같은 수치는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로 1995년 243만6천 명과 비교하면 15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경제활동인구(지난해 말 기준 2천453만8천 명) 대비 주식 투자인구 비율은 19.5%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2,000선을 돌파한 코스피의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 투자인구가 전년 대비 6만8천 명 늘어났지만 코스닥은 2천6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침체된 코스닥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의 0.6%인 2만8천 명은 10만 주 이상을, 7.3%인 34만5천 명은 1만 주 이상을 보유했다. 1만주 이상 보유한 사람의 보유 비중(주식 수 기준)이 전체 개인투자자의 70.3%로 주식 편중 현상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1인당 평균 보유 종목은 2.9종목, 보유 금액은 6천300만원이었다.

투자자 평균 나이는 47세였다. 그러나 코스닥시장 평균나이(44.3세)가 유가증권시장(48.1세)보다 낮아 연령이 낮을수록 코스닥을 선호하는 현상을 보였다.

시가총액에서 '큰손'은 60대였다. 60세 이상은 1인당 1억2천100만원가량의 주식을 갖고 있었으며, 50대는 7천300만원, 40대는 4천900만원, 30대는 2천800만원가량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자별 주식 분포에서는 외국인이 31.2%로 가장 많았고, 일반법인 28%, 개인 24.1%, 기관 13.4% 순이었다. 외국인은 2년 연속 대규모 순매수로 비중이 2008년 27.3%에서 2009년 30.4%, 지난해 말에는 31.2%로 3년 연속 늘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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