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생태·테마파크…취향대로 즐기세요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도시철도를 타고서도 얼마든지 멋진 곳을 갈 수 있다. 대구 도시철도 역 주변에는 저마다 특성을 가진 명소들이 있다. 1호선, 2호선을 타고 가다가 아무 역이나 내려도 갈 곳이 있다. 아름다운 공원과 시장, 유원지, 문화공간 등 우리가 미처 눈여겨보지 못했던 보물들이 숨겨져 있다. 어쩌면 그곳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반월당역 인근 골목문화
서울에 인사동 거리가 있다면, 대구에는 반월당역 봉산 문화거리가 있다. 대구의 문화와 예술을 대표하는 거리다. 이곳은 몇몇 화랑이 몰려 있던 좁은 골목이었으나 1991년부터 문화예술의 거리로 변했다. 10월 봉산문화제가 열릴 때면 거리는 온통 축제의 열기로 휩싸인다. 역사적인 골목도 많다. 대구 중구청은 매월 2, 3차례(토요일) '골목탐방'을 실시하고 있다. '근대문화의 발자취'를 주제로 한 2시간 코스다. 격주 토요일 오전 10시 제일교회 옆 청라언덕에 모여 탐방에 나선다. 3·1운동 길인 90계단을 거쳐 계산성당, 이상화'서상돈 고택, 염매시장, 진골목으로 이어진다. 약전 골목도 볼거리다. 가을에는 약령시 개장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문화공간
▷계명대역-계명대 행소박물관=1978년 5월 개관 이래 다양한 유적의 발굴조사와 학술대회 개최 특별전시회 사회교육활동 등 대구경북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생활 속 박물관이다.
▷만촌역-국립대구박물관=1994년 개관한 국립대구박물관은 3개의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남지역의 유물 1천3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연체험학습장, 산책로, 들꽃 길 등이 있어 가족과 함께 교육 및 나들이 장소로 적합하다.
◆놀이시설
▷동촌역-동촌유원지=금호강 변에 위치한 동촌유원지는 135만8천여㎡(42만평)의 규모로 울창한 나무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룬 자연유원지다. 케이블카, 구름다리, 유선장, 체육시설, 상가 등 각종 위락시설이 있다. 시민의 오랜 휴식처로 옛 정취와 낭만을 느낄 수 있다. 여름이면 시원한 모터보트로 강줄기를 가를 수 있는 낭만도 즐길 수 있다.
▷두류역-이월드(옛 우방랜드)=1995년 타워와 공원이 어우러진 유럽식 도시공원으로 조성됐다. 매년 평균 250만 명 이상의 입장객이 방문하는 테마파크형 문화·휴식공간이다.
◆공원
▷상인역-월광 수변공원=국내 최대의 음악 분수 공원이다. 복숭아나무 등 40종의 꽃나무들이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장미가 많아 봄이면 장미축제를 연다. 공원 내에 동요 작곡가 박태준의 흉상이 있으며 다양한 운동시설과 편의시설이 설치돼 가족 나들이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다.
▷중앙로역-경상감영공원=경상감영의 옛터다. 공원 내에는 경상 감사가 집무를 하던 선화당(대구유형문화재 제1호)과 관찰사의 처소였던 징청각(대구유형문화재 제2호)이 있다. 조선 시대 관아가 남아 있는 경우는 드물어 큰 가치를 지닌 곳이다.
▷안심역-금호강 생태공원=1호선 동북쪽 종점인 안심역에서 2㎞ 정도 떨어진 곳에 금호강 생태공원이 있다. 대구에서 보기 드문 생태계의 보고다. 광활한 이곳을 보고 있노라면 답답했던 속이 확 트인다. 겨울에는 철새들이 습지에서 겨울을 나고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변에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석하는 선수단 숙소가 있으며 박주영 축구장 등 체육공원이 잘 조성돼 있다.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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