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 주변 가볼만한 곳

입력 2011-03-24 14:27:43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건너 저만치 봄이…

의성 인근에는 문화유적지와 관광지, 박물관 등 볼거리들이 많다. 마음먹고 의성까지 갔다면 안동, 영주, 예천, 봉화, 군위 등에도 들러보자. 봄의 향연과 전통문화의 향기를 느껴볼 수 있는 멋진 여행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안동시-박물관 체험

가족 단위의 전통문화체험이나 역사체험 등 체험관광이 대세를 이루면서 자연과 전통문화, 첨단 디지털 박물관까지 20여 개의 다양한 박물관이 모여 있는 안동이 체험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안동의 박물관을 찾는 체험관광객은 연간 80만 명에 이른다.

안동민속박물관과 유교문화박물관, 안동대박물관, 하회동탈박물관 등 전통박물관에서는 유교문화를 바탕으로 생겨난 우리 지역의 생활상과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경북교육연구원에 위치한 향토교육자료관에는 조상의 얼과 지혜를 배울 수 있는 향토자료와 교육자료, 민속자료, 화폐를 비롯해 개화기 이후 교과서 변천사, 일제강점기 이후 교육사 등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자료관도 설치돼 있다.

이 밖에도 이육사문학관, 독립운동기념관, 안동댐 물문화관, 공예문화전시관, 안동한지전승관, 안동포타운 등 6개의 전시'문학관과 옥진각(도산서원), 영모각(서애 류성룡), 숭원각(광산 김씨), 운장각(학봉 김성일), 성보관(봉정사), 보물각(태사묘) 등이 있다.

◇안동민속박물관(www.adfm.or.kr)=안동의 유교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관혼상제(冠婚喪祭)를 중심으로 아기 점지, 어린이 성장 등 흥미로운 주제가 포함돼 있다. 전통생활의 의식주를 재현해놓은 코너도 있는데, 안동의 독특한 생활문화, 안동문화권의 중요민속놀이를 모형으로 연출, 전시하고 있다. 관람료는 성인 1천원, 청소년 300원. 054)821-0649. 영덕 방면으로 가면서 지하도를 지나 좌측 안동댐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영락교를 지나면 우측에 위치.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www.tcc-museum.go.kr)=유물 없이 디지털콘텐츠로만 채워진 국내 최초의 박물관으로,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유물 대신 20여 개의 콘텐츠가 탑재된 미디어가 전시되어 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설화 애니메이션 코너, 전통문화 퀴즈코너, 종가 제사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코너 등 다양한 체험코너가 마련돼 있다. 관람객 맞춤서비스로, 맞춤형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다. 성인 3천원, 청소년 2천원. 054)840-6510~8. 안동역 광장 맞은편 도로 500m 지점.

◇하회동 세계 탈박물관(www.tal.or.

kr)=한국탈 20여 종 300여 점과 세계 40여 개국의 전통 민속탈 2천여 점을 보유한 세계 최고의 탈전문 박물관. 특히 우리나라에 한 점밖에 없는 삼베 탈, 중국의 고대 나희 탈과 아프리카 거북 등껍질로 만들어진 추장 전용 탈 등 보기 힘든 귀중한 자료들이 많다. 성인 2천원, 청소년 1천원. 054)853-2288. 서안동IC에서 하회마을 방면 약 20분 거리. 하회마을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영주시-봄 여행 체험

소백산'부석사'소수서원…. 경북 최북단에 자리 잡은 영주는 산과 계곡, 불교와 유교 문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곳이다. 민족 영산인 소백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죽계구곡과 내성천 등 맑고 아름다운 계곡과 하천이 휘감아 흐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 중 하나인 부석사와 유교의 본향인 소수서원도 있다. 멋있고, 정겹고, 편안하며 아늑한 곳이 바로 영주다.

갈수록 신록이 짙어가는 아름다운 계절을 맞아 다음 달 3일 영주에서는 '제9회 매일신문 영주 소백산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영주에서 건강을 다지기 위한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소박하면서 정갈한 영주의 전통음식과 다양한 역사'문화유적을 경험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국토의 골격 소백산=영주에는 볼거리가 유달리 많다. 두서없이 다녔다가는 자칫 영주의 진면목을 놓치기 십상. 영주시청이 꼽은 '영주관광 8경'을 차례로 돌아보는 것도 영주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비결이다.

8경 가운데 단연 첫손에 꼽히는 곳은 소백산. 국토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에 자리한 소백산은 언제나 푸근한 모습으로 찾는 이들을 감싸 안는다. 백두대간에서 소백산이 차지하는 길이는 45.3㎞. 북으로는 태백산과 연결되는 늦은목이에서 남으로는 월악산으로 연결되는 묘적령까지 약 100리에 이르는 국토의 골격이다.

소백산에서 백미로 꼽히는 곳은 연화봉(1,383m)에서 정상인 비로봉(1,439.5m)을 잇는 능선길. 천문대를 거쳐 연화봉에 오르면 곳곳에 눈이 그대로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모습에 소백산에 대한 신비감이 더욱 느껴진다. 소백산의 가장 큰 매력은 겨울의 설경과 봄에 피는 철쭉. 연화봉 곳곳에 있는 철쭉은 꽃망울을 터뜨리기 위한 준비로 매우 분주하다. 땅에서 물과 영양분을 한껏 흡수한 덕분에 가지마다 윤기가 흐른다.

◇내성천이 빚은 예술품, 무섬마을=문수면 무섬마을은 이름 그대로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마을의 3면을 감싸안고 흘러, 섬처럼 떠 있는 마을이다. 안동의 하회마을, 예천의 회룡포처럼 자연이 빚은 또 하나의 물도리동이다.

무섬마을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맑디맑은 내성천과 그 옆에 펼쳐진 은백색 백사장.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물은 맑고,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은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맞은편에는 소나무'사철나무 등이 숲을 이뤄 강을 감싸 안고 이어진다. 무섬마을의 트레이드 마크는 외나무다리. 콘크리트 다리가 없던 시절, 무섬마을 사람들은 내성천을 건너기 위해 큰 나무를 반으로 갈라 외나무다리를 놓았다. 처음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은 중심을 잃어 물에 빠질까봐 조심스럽지만 마을 주민들은 성큼성큼 다리를 건넌다.

◇부석사=천왕문에서부터 요사채'범종루'안양루'무량수전에 이르는 건물들은 가파른 돌계단으로 이어져 있다. 부석사 내 모든 건물들이 마치 뜬 돌(浮石'부석)처럼 느껴지는 까닭은 이 돌계단 때문이다. 돌계단이 끝나는 곳에 위치한 무량수전은 중간 부분이 불룩한 배흘림 기둥으로 잘 알려진 건물.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조건물'이란 찬사가 이 배흘림 기둥에서 나왔다. 배흘림 기둥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면 누군가의 글처럼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등을 기대 보자. '아~' 하고 탄성이 절로 나올 것이다.

신라 문무왕 16년(서기 676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종찰 부석사는 국보 5점, 보물 4점, 경북도유형문화재 2점 등의 유물을 가진 곳으로도 이름 높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목조건물인 무량수전(국보 제18호) 외에도 다른 사찰과 달리 흙으로 만든 소조여래좌상(국보 제45호),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석등(국보 제17호), 고려시대 건축의 걸작인 조사당(국보 제19호), 조사당 벽에서 떼어낸 벽화(국보 제46호)가 국보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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