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선열들의 삶 재조명…'나라의 얼' 배우기 산실

입력 2011-03-15 10:56:08

국학연구소 대구경북지부 개소 5주년

▲국학연구소 대구경북지부가 개소 5주년을 맞아 김광언 국가문화재민속분과위원장이 특강을 한 뒤 회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학연구소 대구경북지부가 개소 5주년을 맞아 김광언 국가문화재민속분과위원장이 특강을 한 뒤 회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국학연구소 대구경북지부가 문을 연 지 5년 동안 매월 초청특강과 나라배움 답사 등을 통해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국학연구소 대구경북지부는 2007년 3월 영남지역 선열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민족의 주체성 확립과 국학 연구 및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보자는 취지로 15명의 회원들이 모여 출발했다.

매월 한 차례씩 국사나 한국학, 철학, 종교 등의 분야 교수나 전문가, 저명인사 등을 초청해 특강을 통해 나라 얼 배움을 계속해 가고 있다.

국사편찬위원장을 역임한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와 이완재 영남대 명예교수, 서굉일 한신대 명예교수, 김광언 국가문화재민속분과위원장 겸 인하대 명예교수 등 우리나라 학계 원로들이 특강을 통해 국학연구의 필요성과 우리가 할 일, 관련 소양 등을 일깨워 주고 있다.

또 1년에 두 차례 정도 나라 배움 현장답사를 간다. 그동안 소수서원, 남명 조식 유적지, 매산고택 등을 찾았다.

특히 국학연구소 대구경북지부는 장례문화의 상징인 '경산 상엿집과 관련문서'의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제266호로 지정되게 하는데 일등공신이었다. 이 상엿집과 관련 문서는 영천시 화북면 자천리에 있었던 것으로, 급속한 경제개발과 생활문화의 변화로 혐오시설이라는 무관심과 마을 중심지에 있어 개발에 장애물이 된다는 이유로 없어질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이를 국학연구소 대구경북지부를 이끄는 조원경(53·신학·철학박사) 고문과 황영례(47·철학박사) 지부장이 사비를 들여 구입해 경산 하양읍 무학산 중턱 연구소 한켠에 이건한 것이다.

이 밖에도 그동안 발표되지 않았던 각종 희귀자료를 발굴, 발표하는 등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국혼을 살리고자 애쓴 영남지역의 선열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국학연구소 대구경북지부 개소 5주년을 맞아 이완재 고문은 "무학산 골짜기 초막집 같은 곳에서 시작한 이 연구소 대구경북지부가 5년 동안 조원경 고문과 황영례 지부장의 열정으로 우리의 문화를 후대에 전하는 의미 있는 장소가 되었고, 앞으로의 그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산시의회 최상길 의장과 경상북도 우병윤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축사를 통해 "국학연구소 대구경북지부가 지역의 국학발전에 위해 애쓰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영례 지부장은 "앞으로 국학 관련 저명 인사의 초청 특강과 학술회의 및 발표회 개최, 지역의 국학관련 자료수집·발굴 및 발표와 답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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