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첨단소각장서 처리…환경교육장 활용 계획도
칠곡군이 그동안 골치를 앓아온 생활폐기물 문제를 민간자본 유치로 해소했다.
㈜제일에너지(대표 최재현)는 최근 칠곡군 왜관읍 금산리에 최첨단 생활폐기물 소각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나섰다. 제일에너지는 칠곡군과 '생활폐기물 민간위탁 협약'에 따라 향후 10년 동안 군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생활쓰레기 처리를 맡게 된다.
그동안 칠곡군 지역에서 하루 동안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약 110t에 이르고 이 가운데 30t 정도는 자체 소각장에서, 나머지는 모두 왜관2공단 등지의 쓰레기매립장에서 처리해 오면서 매립 한계용량 초과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칠곡군 전영탁 환경관리과장은 "200억원대의 투자비용이 소요되는 생활쓰레기 소각장 조성사업을 재정이 빈약한 지자체가 떠맡기가 힘들었는데 민간사업자가 대신 나서줘 고질적인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소각 처리시설은 대형 압입송풍기를 이용해 생활쓰레기에서 나오는 냄새와 분진을 흡입하고 이를 1천100~1천200℃의 고열로 소각하는 방법으로 처리하고 있다.
기존 생활폐기물 처리업체의 경우 여과집진시설이 6개 정도이나 제일에너지 측은 8개를 설치했다. 또 오염물질이 1천250개의 여과필터를 통과하도록 하는 등 완벽한 소각처리 및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갖췄다.
이 때문에 거대한 소각장 가동에도 불구하고 연돌에서는 매연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특히 첨단 지동감시(TMS) 시스템에 의해 5분마다 연돌에서 배출되는 물질의 양이나 운영상태가 자동 측정돼 환경청 전산시스템에 실시간 입력되고 있다.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매연에서 다이옥신,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각종 인체에 유해한 화학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자동으로 소각 작업이 중단되는 것이다.
또 소각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열에너지는 열회수설비(수관식보일러)를 통해 하루 약 700t(압력 18~20㎏/㎠)의 스팀 에너지로 전환, 내년부터 왜관 공단의 기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각급 학교나 단체 등을 대상으로 생활폐기물 소각처리 시설을 환경교육장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소각시설의 중앙제어실, 소각로·발전설비·폐열 보일러 등 친환경시설과 소각 처리과정 등을 견학 프로그램화해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제일에너지 최재현 대표는 "일본, 유럽 등지의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을 연구하는 등 5년여 동안 완벽한 준비과정을 거쳤다"며 "첨단 소각시설 운영으로 지역의 환경오염 방지와 대체 에너지 생산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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