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평균 2-8일…'구제역 청정국' 상실 축산물 수출막혀
안동의 한우농가 3곳에서 1일 잇따라 신고된 구제역 의심 증상이 2일 모두 구제역으로 확인됨에 따라 구제역 사태가 언제까지 갈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구제역 잠복기는 평균 2~8일, 최대 10여 일까지이기 때문에 이번 주가 최대 고비이다.
구제역 잠복기는 바이러스가 감염된 가축 몸 속으로 들어간 뒤 발병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말하며, 축사나 사료에 머물다 감염시킨다면 잠복기가 길어진다.
그 때문에 경북도는 발생지를 중심으로 위험지역과 경계지역에 있는 3만5천여 농장을 대상으로 소독을 실시해 축사와 농가에 남았을지 모르는 바이러스 제거에 힘쓰고 있다.
경북도는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를 감안하면 이번 주를 고비로 예상하고 질병이 발생한 농가의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의심가축 발견을 위해 발생지 주변의 소, 돼지 등을 기르는 농장 3만8천여 곳에 대해 공중수의사와 공무원 390여 명을 동원해 예찰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북도 축산경영과 관계자는 "구제역 차단방역을 위해 일제히 소독을 실시하고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1일부터 전국의 가축시장 85곳을 모두 폐쇄했다. 또 경북 안동 지역에 이동통제 초소 79개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강원 3곳, 충북 8곳, 충남 2곳, 경남 22곳 등에 초소를 설치해 안동 지역 구제역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 있다. 아울러 세관 및 출입국관리소 등과 협력해 인천공항 등 14개 공항·항만에 대한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해외여행객 출입이 많은 인천·김해·제주 공항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검역을 할 방침이다.
안동 구제역으로 우리나라가 지난 9월 다시 획득한 구제역 청정국 지위가 박탈됐다. 이에 따라 청정국 지위 획득 이후 본격적으로 재개됐던 국내 축산물의 해외수출길도 다시 막히게 됐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