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또 관절염, 발기부전, 암 등의 발병 원인이며 비만한 사람은 단명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래서 비만은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꼽힌다.
소아 청소년기의 비만은 성인 비만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성인 비만으로 연결될 위험이 무척 높아 건강에 치명적인 위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미국의학협회지 최근호에 따르면 10대 청소년기에 비만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할 위험이 정상체중을 가진 또래 집단보다 16배나 높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진들은 1996년 12~21세 사이의 청소년 8천800여 명의 키와 체중 자료를 2001~2002년, 2007~2009년 두 시기에 걸쳐 측정한 자료와 비교했다. 연구를 시작할 당시 전체의 1%에 해당하는 79명만 심각한 비만이었다. 성년이 된 이들 가운데 60명(70.5%)이 여전히 고도 비만이었다. 또 청소년기에는 정상체중이었던 사람들 가운데 약 8%가 고도 비만으로 바뀌었다. 이 자료는 10대 청소년기에 비만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소아 비만을 예방하고 청소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연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피자, 햄버거, 라면과 같은 패스트푸드는 주 1회 이하로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TV나 컴퓨터는 하루 2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운동은 체지방을 줄여 줄 뿐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따라서 가급적 신체 활동을 많이 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하루 총 운동량이 최소 60분 이상에서 서너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나이에 적합한 운동을 매일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하루 누적 운동량이므로 한꺼번에 장시간의 운동을 하는 것보다 운동과 휴식이 반복되는 간헐적 운동이 바람직하다. 어린이들은 15분 또는 그 이상 지속되는 운동을 하루에 여러 차례 실시하는 것이 좋다. 또 2시간 이상 아무 신체활동도 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운동 프로그램은 심폐기능, 뼈 성장, 근력 향상 등을 고려해 골고루 잘 짜야 한다. 심폐기능 향상을 위한 수영 자전거타기, 성장 촉진을 위해 뼈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점프나 달리기, 그리고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저항운동이나 체조 등을 포함해야 한다.
어린이, 청소년들은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운동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학교 체육시간 이외에 어린이들을 위한 스포츠 교실이나 농구나 축구, 수영과 같은 스포츠클럽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운동 습관화를 위한 좋은 방법이다. 여학생의 경우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운동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운동사'medap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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