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또다시 독도를 '竹島'(죽도·다케시마)로 표기해 국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현재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 구글 지도는 독도를 일본식 명칭인 '다케시마'의 한자어 명칭인 '竹島'로 표기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트위터를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 16일 현재 트위터에는 '아이폰 구글 지도에 독도가 竹島(죽도=다케시마)로 표기돼 있습니다. 이글을 리트윗(퍼나르기)하시면 구글이 봅니다. 구글이 볼 때까지, 바꿀 때까지 리트윗'이라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구글의 '竹島' 표기가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면서 네티즌들의 비난도 폭주하고 있다.
아이디 '명명백백'은 "또 구글이 번역 오류를 핑계로 우리 속을 뒤집어 놓았다"며 "세계인들이 이용하는 사이트인 만큼 이는 분명히 시정해야 하고 되풀이해서도 안될 문제"라고 분개했다.
'바른소리'는 "구글은 3월에도 캄보디아의 프레아비히어 사원을 태국 영토로 표기해 캄보디아 정부가 항의했는데 여전히 비슷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제국주의 시대도 아니고 국가 간 힘의 논리에 따라 영토를 마음대로 적어 놓느냐"고 꼬집었다.
앞서 구글은 2007년 구글어스(위성 지도 영상 서비스)에도 독도를 '竹島'로 표기해 국내 네티즌들의 원성을 샀고, 지금은 'Liancourt Rocks'(리앙쿠르 바위)라고 잘못 적고 있다. 리앙쿠르 바위라는 이름은 1849년 서양인으로선 처음으로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 호' 선원들이 선박 이름을 따서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독도 영유권을 희석시키려는 일본이 선호하는 명칭이기도 하다.
구글은 또 수차례 번역 오류로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지난달 26일 구글 번역기에서 '대한민국'을 일본어로 번역하면 '日本'(일본)'이라 나온다는 것이 드러났고 이에 대한 비판이 줄을 잇자 이튿날 구글 측이 오류를 수정했다. 당시 구글 측은 "기계상 오류일 뿐이다. 구글 번역기는 인터넷상 문서를 비교해 스스로 번역 결과를 생성하는데 그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네티즌의 불만을 쉽게 삭이지는 못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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