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보다 대상자 범위를 확대한 서민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이 8일부터 은행권에서 일제히 판매된다. 은행별로 기준 금리나 금리 감면 조건 등이 다르지만 연체가 없거나 은행 거래 실적이 있는 경우 다양한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대구은행은 8일 'DGB 새희망홀씨대출'을 판매한다. 대구경북에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서민이 대상이며 1인당 최대 2천만원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5년으로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연 8.90~14.15%로 변동 금리가 적용된다.
국민은행이 선보이는 'KB 새희망홀씨대출'은 금리를 단계적으로 깎아주는 게 특징이다. 신규 대출에는 연 12.0~14.0%의 금리가 적용되지만 정상 상환을 할 경우 3개월 만에 금리를 0.2%포인트씩 깎아준다. 따라서 신규 대출을 받은 지 5년이 지나면 금리를 최대 연 8~10%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권자와 한 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3자녀(만 20세 미만) 이상 부양자, 부모(만 60세 이상) 부양자 등은 금리가 최고 1.0%p 낮게 적용된다. 또 국민연금 또는 건강보험료 납부실적도 소득으로 인정해준다. 대출 한도는 다른 은행처럼 최고 2천만원이지만 기본 한도 200만원이 보장된다.
신한은행은 다양한 우대 금리 조건이 특징이다.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 및 공과금 이체, 급여 이체 등 거래 실적도 우대금리 조건에 포함된다. 우대금리 1%p를 적용하면 대출 금리가 연 7.5~12.5% 수준이다. 만기를 연장할 경우 과거 약정 기간에 원금 연체가 없으면 최장 5년간 연 0.2%p씩, 총 1.0%p의 금리를 낮춰준다.
우리은행 상품은 금리 부담이 가장 적다. 우리은행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대출 기준금리로 삼는다. 코픽스에 연동하는 대출은 금리 변동성이 다른 대출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금리 상승기에 유리하다. 금리는 연 7.88~13.88%로 기초생활수급권자와 급여 이체 고객, 적립식 예금 가입 고객은 각각 0.2%p, 화물차 유류구매카드 고객은 0.1%p 등 최고 1%p의 금리 부담을 덜 수 있다. 또 매년 분할 상환 원리금의 연체일이 30일 이하이면 0.25%p씩, 최고 1%p의 금리가 추가 할인된다.
하나은행은 마이너스 통장 방식의 한도 대출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대출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연 8~12%대다. 전자금융수수료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혜택도 준다.
한편 '새희망홀씨대출'은 신용등급 5등급 이하이며 연 소득 4천만원 이하이거나 연소득 3천만원 이하인 서민이 최고 2천만원까지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는 서민금융상품이다. 기존 '희망홀씨대출'이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또는 연소득 2천만원 이하만 대상으로 삼았던 것보다 대상자를 확대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