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경상북도 등의 후원으로 유교목판국제학술대회 '기록유산, 유교목판의 세계사적 가치'를 14일 국학진흥원 대강당에서 마련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필리핀 카르멘 D. 패딜라 회장(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등재 심사위원회)은 '문화유산 민속예술국제기구 의장 카르멘 D. 패딜라에 의한 필리핀 체험'이라는 제목의 기조강연을 통해 필리핀의 문화유산과 기록유산에 대한 소개와 함께 유교목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대해 조언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지역위원회 등재 심사위원회 루자야 압콩 부회장(태국)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을 통해 유교를 되새기기'란 논제에서 실제 중국, 한국, 베트남의 기록문화유산, 즉 중국의 '청 왕조 황실 시험 금방'과 한국의 '의궤'(조선 왕조의 왕실 의전), 베트남의 '레 막 왕조의 황실 시험 석비'가 세계기록유산으로 승인되고 기억되는 이유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서 유네스코 정보통신 자문위원 아시아 담당 수산느 오나가르 교수(덴마크)는 '아시아와 태평양에 대한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의 중요성'이란 논제에서 기록으로 남겨진 인류의 유물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서경호 교수(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심사위원)는 '儒林의 木板:동아시아 가치관의 유산'이라는 발제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목판인쇄술의 발전 과정을 비교 설명하는 가운데 조선시대 유교목판의 특징과 가치를 부각시켰다.
한국국학진흥원 김종석 수석연구위원은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유교목판의 특징과 기록유산적 가치'란 논제에서 유네스코가 제시하는 세계기록유산 가치의 세 가지 척도인 진정성과 세계적 중요성'독자성'비대체성, 기록의 의미 등에 따라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유교목판의 가치를 조명했다.
이번 유교목판국제학술대회는 아'태지역의 기록문화유산을 직접 심사하는 외국학자들과 목판을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한 문중 어른들이 함께 자리해 유교목판에 대한 의미와 가치에 대해 인식을 공유한 자리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유교목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공감대 형성과 기초를 마련하는 데 의미 있는 학술대회였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이날 지난해 한국국학진흥원에 자료를 기탁한 87문중 대표를 비롯해 618문중 대표를 초청한 가운데 '2010년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주요사업현황을 보고하고 신규로 자료를 기탁한 61문중에 대해 기탁증서를 증정하는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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