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가 진화하고 있다. 푸드마일리지, 에코마일리지 등 환경 관련 마일리지가 등장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일명 첼로 마일리지까지 등장했다.
◆에코 마일리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전기, 수도, 도시가스 등의 에너지를 절약하면 감축된 온실가스만큼 인센티브를 주는 시민 실천 프로그램이다. 에코 마일리지 확산을 위해 힘쓰고 있는 서울시는 6개월간 온실가스를 평균 10% 이상 감축한 가정에 녹색제품 제공, 나무교환권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최근 2년 동안 온실가스 사용량 대비 감축량 상위를 기록한 학교와 아파트단지, 상업건물 등을 해마다 20개소를 선정해 녹화조성비를 지원한다.
◆푸드 마일리지
1994년 영국 환경운동가 팀 랭이 창안한 것으로 특정 양의 먹을거리가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이동한 거리를 나타낸다. 푸드 마일리지를 나타내는 단위는 't·㎞'다. 먹을거리 양(t)에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거리(㎞)를 곱해 구하기 때문이다. 먹을거리 무게가 무거울수록, 이동거리가 길수록 푸드 마일리지는 커진다. 그래서 푸드 마일리지는 작을수록 좋다. 먼 거리를 이동할수록 화석 연료 사용이 늘어나고 결과적으로 이산화탄소 발생 양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국립환경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2007년 1인당 연간 푸드 마일리지의 경우 우리나라는 5천121t·㎞, 일본은 5천462t·㎞, 영국은 2천584t·㎞, 프랑스 869t·㎞였다.
◆첼로 마일리지
지난 8월 대한항공이 발표한 마일리지 제도 개선안을 보면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 비행기를 이용해 첼로를 가져가는 승객이 별도로 좌석을 구매해 첼로를 둘 경우 첼로에도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기로 한 것.
이 같은 개선안이 마련된 결정적인 계기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장한나 씨가 제공했다. 장한나 씨는 지난해 방송에 출연, "공연을 갈 때 부피도 크고 고가인 첼로를 운반하기 위해 첼로용 비행기 좌석을 따로 구입하는데 첼로에는 기내식 제공은 물론 마일리지 적립도 안 되더라"고 했다. 이를 들은 첼로협회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문제 해결을 요청했고, 공정위는 '항공 마일리지 제도 개선팀'을 꾸려 대한항공으로부터 첼로에도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겠다는 개선안을 이끌어냈다.
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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