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車산업 대응 세미나
대구시가 미래전략 산업으로 '전기차' 육성 사업을 추진(본지 7월 26일자 1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 미래 자동차산업의 대응법 모색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시는 27일 오후 달서구 호산동 대구테크노파크 벤처2공장 지구관에서 '미래 자동차산업 대응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지식경제부 김성칠 자동차조선과장과 현대자동차 이언구 부사장, SL 이충곤 회장 등 지역 자동차부품기업 CEO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는 세계 자동차산업이 전기차 등의 그린카로 넘어가는 추세여서 지역의 제1산업으로 성장한 자동차부품산업이 발 빠르게 변하지 않을 경우 섬유산업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마련됐다. 전기차가 대세가 되면 기존 자동차 부품의 70~80%가 사라지게 돼 지역 업체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 때문이다.
또 시가 올해 5월 정부에 신청한 '지능형 그린카 파워트레인 부품 개발 사업'이 최근 '2011년도 지식경제부 신규사업'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정부의 미래 자동차산업 육성 전략과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입장에서의 미래형 자동차 대응 계획을 파악하는 게 세미나의 목적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세미나에서는 김성칠 지경부 자동차조선과장이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현황 및 대책'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과장은 "정부는 2015년 그린카 4대 강국을 위한 종합 발전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올해 2월부터 그린카 관련 산·학·연·관 50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그린카 전략포럼을 출범시켰다"며 "내달 중 그린카 로드맵이 수립될 예정이며, 그 핵심은 전기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정부는 올해 전기차 조기양산 사업을 위해 국비 120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기차 핵심 부품산업 육성을 위해 예비타당성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전기차 육성 시나리오가 나옴에 따라 당장 위기에 처할 대구경북 자동차부품산업의 대응방안이 절실하게 됐다.
이어 주제 발표자로 나선 이언구 현대차 부사장은 "세계 자동차산업은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클린디젤차, 연료전지차, 전기차 등 그린카로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며 "모든 완성차 업계가 친환경·고효율 그린카로 방향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부품업계도 발 빠르게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석구 대구시 신기술산업국장은 "이번 세미나는 완성차 기업, 자동차부품기업, 중앙정부, 지방정부가 함께 참여해 미래형 자동차산업 대응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고 소통하기 위해 열었다"며 "앞으로도 국내 전문가와 지역 부품업계 기업인들의 만남의 장을 많이 마련해 대구시가 미래전략 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육성 사업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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