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환경정화' 권위자 스누어 교수 초빙

입력 2010-08-20 10:02:22

환경정화기술 권위 美 제럴드 스누어 교수

美 제럴드 스누어 교수
美 제럴드 스누어 교수

내년 대학원 개교를 앞두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세계적 석학 초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학원 과정 경우 학교 '브랜드'보다 어떤 '스승'이 있느냐에 따라 우수 석·박사급 학생의 지원 여부가 갈리기 때문에 세계적 석학의 DGIST 포진은 곧 학교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판단에서다.

DGIST는 내년 개설되는 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 겸임교수로 미국 아이오와 공과대학 학장인 제럴드 스누어(59·Jerald L. Schnoor·사진) 교수를 초빙했다고 20일 밝혔다. DGIST의 세계적 석학 초빙은 세계적 뇌과학자인 가브리엘 로네트 교수와 의료로봇 분야에서 명성을 인정받고 있는 브래들리 넬슨 교수에 이어 세 번째다.

스누어 교수는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최단 기간인 1년 만에 24세의 나이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환경공학 및 과학분야 교수협의회(AEESP)의 최우수 논문지도상 수상과 미국환경청(EPA)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이 분야 '대가'(大家)라고 DGIST 관계자는 설명했다. 스누어 교수는 환경정화 기술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로, 유전자 조작 식물을 이용한 환경정화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와 이를 바이오연료 생산과 연결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날 DGIST를 찾은 스누어 교수는 "DGIST는 새로 태어나는 대학이라는 점과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미국에서 지속가능한 물 사용과 에너지 시스템에 등에 관한 연구를 계속해왔는데 이를 DGIST에서 집대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물의 도시' 조성에 뛰어든 대구시의 입장에서는 스누어 교수의 등장이 반가운 소식일 터이다. 이에 대해 스누어 교수는 "물과 에너지는 불가분의 관계다. 지금까지 연구했던 환경정화와 바이오에너지 생성 등 '피토레미데이션'(phytoremediation) 분야를 개척하는 데 힘을 쏟는 등 대구시가 추진중인 녹색산업화와 지속가능한 물 이용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토레미데이션은 식물이나 해조류를 이용해 환경을 정화시키면서 에너지로 활용하는 기술 분야로, 바이오에너지 및 바이오환경 분야의 혁명이라 불린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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