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생생 체험현장…박물관의 대변신

입력 2010-08-11 08:19:01

고분 답사·유물만들기 등 방학 중 박물관교실 다채

'박물관이 살아 있다.' 영화 제목처럼 요즘 박물관의 모습이다. 전시 중심의 '정적인 박물관'들이 문화 체험, 탐방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움직이는 박물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국립 대구박물관=8월 대구박물관을 찾으면 생동하는 우리 문화의 현장을 머리와 가슴에 가득 담을 수 있다.

'꾸러기 박물관학교 Ⅰ'은 인근 성동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13일까지 운영되고 있다. 전시실 속 여러 가지 유물 이야기와 유물 모형을 통한 체험활동, 답사 등으로 구성된다. 답사는 경주 쪽샘 신라고분 발굴현장 탐방과 경주 민속공예촌 방문이 예정됐다.

'꾸러기 박물관학교 Ⅱ'는 초등학교 저학년 교육 과정과 연계해 최근 신설된 섬유복식전시실 내 규중칠우를 주제로 엄마와 함께하는 전시실 학습과 체험활동으로 짜여졌다. 17일과 18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참가자는 박물관 홈페이지(daegu.museum.go.kr)에서 선착순으로 접수 중이다.

'다문화 서머 캠프'는 다문화가족 초등학생들과 함께 1박 2일간 박물관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체험하는 프로그램.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사물놀이 체험, 퀴즈놀이, 동극 등으로 구성된다.

◇국립 경주박물관=지난달 말부터 매주 주말과 휴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우리 가족 박물관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주말과 휴일 경주박물관을 찾는 가족들이 체험을 해보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박물관 전시품인 곡옥과 목간을 주제로 '곡옥 목걸이 만들기'와 '목간 알림판 만들기'를 한다. 체험 뒤에는 전시실의 문화재 감상 시간도 가진다. 이달의 경우 14일과 15일, 21일과 22일 오전 10시부터 우리 가족 박물관 여행이 시작된다.

'청동기 시대 전사와의 만남'은 초등학생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청도 신당리 고인돌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아보고 청동기 시대 전사를 문화재를 통해 만나보는 프로그램이다. 손으로 직접 석검 모형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지며 13일과 20일 오후 2시부터 90분간 진행된다.

13일 오후 2시에는 작은 전시 들여다보기인 '경주부윤 투구와 갑옷'에서 초등학생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투구와 갑옷의 주인은 누구일까요?'의 사전 학습과 '투구와 갑옷은 어떤 모습일까요?' 전시 감상, 역사 달력 만들기 체험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12일엔 박물관 강당에서 현대판 어린이 창극 '깨비깨비 도깨비'를 공연한다. 기존의 창극과 달리 창작 판소리와 창작 국악가요, 전래동요는 물론 전통무용과 탈춤, 댄스를 바탕으로 만든 춤이 뮤지컬을 방불케 한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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