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열릴 제7차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 유치전에 뛰어든 대구경북(본지 3월 3일자 2면 보도)이 국내 개최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따라서 내년 10월 세계물위원회 정기이사회에서 개최지를 우리나라로 결정할 경우 지역에서 물포럼을 열게 돼 올 초부터 동네우물 되살리기 프로젝트, 물산업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는 '물의 도시 대구' 조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16일 오후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 국내 개최도시 선정 심사결과, 서울·인천·대전 등 6개 경쟁도시와 경합에서 대구경북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국내 개최지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대구경북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 경제 성장의 중심지에 있는데다 최근 금호강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등 물의 소중함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국토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구시는 올 들어 매일신문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네우물 되살리기 프로젝트 등을 통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성공사례를 보여줄 최적지로 적극 홍보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시는 물포럼 유치를 통해 ▷수자원 분야에서 대구의 국제적 위상 강화 ▷물 이슈와 관련한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고용·소득·소비 증대를 통한 지역 발전 기여 ▷직접 지출 효과 874억원, 생산유발·부가가치유발·고용유발 등 간접효과 1천459억원 등 총 경제적 파급효과가 1천99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투표권을 가진 세계물위원회 이사기관에 대한 지지 요청, 물위원회 회원 증대 노력 등으로 국내 유치에 대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박은경 한국물포럼 총재가 여성과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물 관련 최대 국제 민간기구인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의 집행이사로 선임되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라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세계물포럼은?
21세기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비정부 간 기구인 세계물위원회의 제안으로 열리는 수자원 분야 가장 권위 있는 국제행사다.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기념해 3년마다 한번씩 1주일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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