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5년 영국의 리처드 로어라는 의사는 개를 대상으로 한 수혈 실험에 성공했다. 이에 자극받은 프랑스의 장 데니라는 사람이 1667년 사람 간 수혈을 시도해 성공했다. 이후 수혈은 새로운 치료법으로 각광받았으나 사망자가 속출했다. 사람마다 혈액형이 다르며 이를 함부로 섞으면 혈액이 응고된다는 것을 모른 무지의 결과였다.
이런 무지를 깬 사람이 오스트리아 출신 미국의 병리학자 카를 란트슈타이너이다. 빈 병리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있던 1901년 인간의 혈액에는 적혈구 원형질막에 붙어있는 항원의 당분 함유물 종류에 따라 3가지 형태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이것을 A, B, O형이라 명명했다. 네번째 혈액형인 AB형은 이듬해 발견됐다. 이러한 발견으로 1907년 최초로 수혈 적합 검사를 거친 수혈이 이뤄지게 됐다. 이 공로로 1930년 노벨 의학'생리상을 받았다. 1940년에는 Rh인자를 발견했다. 이로써 혈액형 차이에 따른 수혈 부작용 문제는 완전히 해결됐다. 그의 업적은 마취법, 무균법과 함께 외과수술의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핵심적 발견으로 꼽힌다. 1868년 오늘 빈에서 태어났다. 빈 대학에서 의학, 취리히'뷔르츠부르크'뮌헨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빈 대학과 미국 록펠러의학연구소의 병리학 교수를 지냈다.
정경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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