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칼로리 저지방식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 습관 필요
2009년 본원 검진센터에서 가장 많이 진단되었던 것이 지방간이다. 특히 40대 남성에서 가장 많이 진단된다. 잘 먹지 못하고 한식을 위주로 먹었던 과거에는 우리나라에 지방간이 거의 없었다. 서구화된 식생활과 바쁜 일상생활 때문에 운동을 게을리하고부터 지방간이 급속도로 증가했다. 이 때문에 자신에게 당연히 지방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식사로 섭취한 지방은 소장에서 지방산으로 분해돼 간장으로 간다. 그러나 당분, 지질을 과다 섭취해 지방산이 증가하면 중성지방이 간에 축적된다. 피하, 장기에 중성지방이 축적되면 비만이 되고 간에 과다하게 축적되면 지방간이 된다. 건강한 사람의 간에도 3~5%의 지방이 포함돼 있으며 5%를 넘는 경우 지방간이라고 말한다.
지방간은 30대에서 70대까지 많고 남성에서는 40세 전후, 여성에서는 40세 이후 많이 발생한다. 알코올에 의한 지방간의 경우 간경화까지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말한다. 간의 질병은 증상이 나타날 때 이미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지방간도 당연히 자각증상이 없다. 건강검진 중 간초음파, 혈액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방간이 진행되면 간 기능 이상을 동반해 피로하거나 식욕이 없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방간으로 진단됐는데 "나는 술도 안 마시고 비만도 아닌데 무슨 지방간이 있느냐"고 묻는 환자도 있다. 지방간은 대부분 술이 원인이지만 최근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증가 추세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일으켜 간 조직이 섬유화되면 기능이 저하되고 간경변이나 간세포암으로 진행될수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식생활, 운동부족 등으로 발생하며 과도한 다이어트 또한 간에 부담을 줘 원인이 될 수 있다.
지방간은 생활습관병이라고 불리는 만큼 평소 지방간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저칼로리 저지방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식은 금물이며 식사량을 평소보다 25~30%정도 줄이고 금주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술을 안 마시기는 힘들다. 처음에는 금주를 목표로 하기보다 하루 마시면 3일간 금주를 한다는 식의 목표를 가지고 점점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운동 또한 필수적인 요소인데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조금 빠른 걷기 정도면 충분하다. 운동은 강도보다 꾸준히 즐겁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서준원 (재)한국의학연구소 대구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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