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서병진)은 국내 사과 주산지인 안동, 영주, 문경, 봉화 등 4개 시·군에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운영하면서 품질 좋은 사과를 연중 대형유통업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사과 재배 농업인에게는 판로확보를 통해 농가소득 안정에 도움을 주고, 소비자에겐 좋은 사과를 적정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917년 설립된 대구경북능금농협은 현재 34개 지점(사업소)과 음료가공공장, 골판지공장, 공판장 3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조합원수는 1만3천여명, 임직원은 350여명에 이르는 국내 대표적인 품목농협이다.
2003년 정부로부터 산지유통전문조직으로 선정됐다. 이때부터 기존 도매시장 위주의 판매 사업에서 대형유통업체와 직거래사업을 하는 산지유통활성화사업에 뛰어들었다.
능금농협은 지난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산지유통조직의 최상위 단계인 공동마케팅조직으로 선정됐다. 공동마케팅조직 선정 후 몇 가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기존의 경제사업본부(구매·판매·유통사업단)를 유통사업본부(판매·유통)로 바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지난해 1천448억원의 판매사업 실적을 올렸다. 이는 경상북도 전체 사과 생산량(30만4천t)의 36%를 취급한 금액이며, 전년대비 12%의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수출도 크게 늘었다.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서 '데일리'(경상북도 수출공동브랜드) 및 '애플시아'(대구경북능금농협 공동브랜드)로 시장공략을 한 결과, 사과 수출실적은 2008년 959t(238만4천달러)에서 지난해 2천295t(438만3천달러)으로 139% 늘었다. 데일리는 일반 수출사과 대비 상자당(10㎏짜리) 2천원 높은 가격을 받아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했고, 수출농가에는 유기질비료 보조지원으로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토록 했다. 2008년 런칭한 애플시아는 서울역광장, 라디오, 서울 지하철 등에 광고하고, 대형유통업체, 인터넷, 택배 등을 통해 홍보 및 판매에 주력했다. 유통업체와 도매시장 관계자들을 초청해 사업설명회를 열고 도매시장 순회 홍보행사도 가졌다. 그 결과 매출실적이 2008년 603t에서 지난해 1천873t으로 3배 늘었다.
APC는 사과품질을 상향 평준화하고 생산 및 유통을 주도해 과수농가에 소득향상을 안겨주고 있다. 또 농한기 지역의 유휴인력을 활용함에 따라 연간 3만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APC 4곳의 사과 매출은 442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성장했다. 대구경북능금농협은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농협중앙회 선정 '2009년도 농산물유통개혁대상'을 받았다. 서병진 조합장은 "기존 거래처의 내실을 강화하고 도매시장에 소포장 경매제도 확대로 경북능금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라며 "앞으로 유통전문인력을 양성해 국내외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농협이 직수출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경제부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