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오해는 없어야죠. 이제는 '코리아 프리미엄'의 시대입니다."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송정수(47) 기업·IT국장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 그는 "세계 수출 10위의 경제대국인 한국이 국가의 실체만큼 평가받아야 할 때"라며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가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국장은 "국가브랜드위는 국가 홍보에서부터 이미지 개선, 광고, 홍보 전략 등을 세우는 선봉장"이라며 "세계 속의 대한민국은 국가만 나서서 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 중소기업, 무엇보다 국민이 힘을 합쳐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엑스포·월드컵·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행사에서부터 각종 심포지엄, 세미나 등 크고 작은 행사에서 '어떻게 한국을 알리냐'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했다.
송 국장은 지금의 한국을 "이미지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시기"라고 했다. 2002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 밴쿠버올림픽 김연아 효과, 해외봉사 활동 등으로 한국이 세계 브랜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대기업, 중소기업과 함께 국가브랜드 제고에 힘쓰고 있다는 얘기였다.
행정고시 33회 출신인 송 국장은 체신부, 정보통신부를 거쳐 현재 브랜드위에 파견돼 근무하고 있다. 사무관 시절 '전파법' 전면 개정을 추진하면서 휴대전화 및 무선인터넷 확산의 계기를 만들었고, 정통부에서는 와이브로, 로봇산업을 관장했다. 송 국장은 "대구에 설립될 로봇산업진흥원도 정통부 시절 기획한 것"이라며 "로봇산업은 일본, 독일, 프랑스, 미국 등이 앞서 있지만 우리나라의 네트워크, 유무선통신 인프라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강하다"고 말했다.
고향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그는 "90년대에는 '출장은 전라도로 가라'고 할 정도로 영남권은 고압적이고 폐쇄적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은 크게 변했고 네트워크를 활용해 앞서간다는 얘기까지 들린다"고 했다. 또 "행시 합격 후 경북도청 근무를 희망했지만 자리가 없었는데 지금이라도 고향을 위해 일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며 웃었다.
송 국장은 영천 화산면 출신으로 화덕초, 화산중, 청구고를 나왔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정보통신정책학 석사, 서울대 기술정책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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