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한국만큼 평화를 갈구하고 국토를 사랑하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단군 이래 900여 회의 외부 침입을 받으면서도 단결력과 애국심으로 수천년 동안 나라를 지켜왔다. 그러면서도 세계 10대 강국으로 성장하게 된 저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미국 금융회사 골드만삭스는 2050년이 되면 한국이 세계 8대 경제대국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이토록 희망적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가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문제 해결과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10위, 배출량 증가율 OECD 국가 중 1위라는 불명예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이다.
5천년 동안 지켜온 아름다운 금수강산에 부메랑처럼 환경 재앙이 닥쳐오고 있다. 이런 재앙은 우리뿐만 아니라 21세기가 안고 있는 가장 큰 과제이다. 세계는 지금 환경 재앙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석탄과 석유 사용을 줄이려 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석탄의 100분의 1에 불과하고 발전 단가가 태양열이나 풍력보다 싼 원전 개발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공동설립자인 패트릭 무어 박사는 "오늘날 원전만이 전력수요 증가 대처 및 안전성 측면에서 유일한 이산화탄소 감축방안으로 모든 책임 있는 환경론자들이 인식 전환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미국도 30년 만에 탈(脫) 원전 방침을 철회하고 30여 기의 원전 개발에 나섰다. 문화예술의 나라 프랑스는 현재 58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고 전체 발전량 중 원전 비중이 80%에 이르고 있는데도 추가 개발에 나서고 있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건설 중이거나 건설이 예정된 원전이 433기이며 현재 가동 중인 것만도 436기다. 그야말로 21세기는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올해로 한국은 원전 건설 30주년을 맞게 되었다. 현재 원전 20기를 운영하고 있고 국가 경제성장의 동맥 역할을 해온 전력의 37%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30년간 한 번도 원전 사고를 내지 않을 만큼 첨단 기술을 갖춘 세계 6대 원자력 강국으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원전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한 관리와 처분인데 아직까지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많이 미흡한 실정이다.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 관리와 필요성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처분장 건설에 19년을 끌어오다 현재 경주에 건설되고 있다. 일부 암질의 등급이 애초 조사한 결과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철저한 보강 공사를 통해 최상의 안전한 방폐장을 건설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 연말에 한수원으로부터 방폐장 건설사업을 인수받아 공사를 직접 수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께 추호도 숨김없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투명한 공사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21세기 원전 르네상스 시대, 천년의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쉬고 아름다운 산수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진 경주에 세계 6대 강국의 원전 메카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
앞으로 동북아는 물론 세계의 시선이 천년 고도의 경주에 집중될 것으로 확신한다. 경주가 추구하는 문화와 첨단이 어우러지는 희망찬 새천년을 위해 방폐장 건설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추진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
홍광표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월성센터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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