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세상] 중국문화대학

입력 2010-02-24 08:22:06

中 전문 비즈니스맨 양성 산실'민간교류 가교 '두몫'

2006년 1월 지방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대구 중국문화원의 중국문화대학과 중국의 국립 산동대학이 함께 최고지도자과정을 개설해 한
2006년 1월 지방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대구 중국문화원의 중국문화대학과 중국의 국립 산동대학이 함께 최고지도자과정을 개설해 한'중 교류에 이바지하고 있다. 중국문화대학 최고지도자과정 입학식 모습.

1992년 우리나라와 중국이 수교를 맺은 이후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4만여개에 이를 정도로 한'중 교류가 활발하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인건비가 상승하고 환경'관세'노동 등과 관련, 여러 규제가 심해지면서 기업활동 여건이 많이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와 중국은 무역 교역액이 1천억달러를 넘어 미국을 제치고 중국이 교역상대국 1위로 올라섰다. 무역 중심의 우리나라 경제 구조로 보나 정치 사회 등 모든 면에서 보더라도 이제 중국은 우리나라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구에 있는 중국문화원은 지난 2007년 경상북도와 함께 지역의 CEO들을 대상으로 한 '중국전문인재양성프로그램'을 실시해 중국의 경제현황과 투자 여건, 관련 법률과 회계문제 등을 교육한 바 있다. 당시 교육에 참여한 많은 사람의 반응이 뜨거웠으며, 이 같은 중국 관련 교육이 지속적이고 상설적으로 개설되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경험과 요구에 의해 설립된 것이 중국문화원에서 운영하는 중국문화대학이다. 중국에 여러 가지 형태로 투자를 했거나 이미 기업이 진출해 있는 CEO, 또는 중국에 관심이 있는 CEO와 각계각층의 지도자를 대상으로 기초적인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등 여러 방면에 걸쳐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문화원은 문화원을 설립할 무렵인 2006년 초 교육 관계 기관에 중국어 강좌 등 문화원의 교육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부설기구로 평생교육원을 신청해 등록 허가를 받았다. 이후 평생교육원의 기능을 보다 다양하게 확대하여 평생교육원의 명칭을 중국문화대학으로 변경 설립하고 그동안 중국어 강좌와 명리학 강좌 그리고 중국문화아카데미와 최고지도자 과정 등의 교육을 해왔다.

중국문화대학 강의는 주로 중국의 현지 공무원과 중국대사관 등의 관료나 중국 산동대학의 교수, 그리고 중국에서 직접 기업을 운영해 보았거나 투자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의 중국 전문가 등이 하고 있다. 중국문화원은 앞으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위한 중국문화체험센터의 운영 및 중국 전문 유치원을 설립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중국문화대학(학장 안경욱)이 가장 역점을 두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2008년 개설한 중국문화대학 최고지도자 과정이다. 2009년 2월엔 중국 산동대학(총장 한성호)과 교류 협정을 맺고 '중국문화대학'산동대학 최고지도자(최고경영자)과정'을 개설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1년 과정의 교육을 이수할 경우 '중국문화대학 최고지도자과정 수료증'과 '중국 산동대학 최고경영자과정 수료증'을 동시에 수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엔 전국에서는 최초로 국내에서 중국 국립 산동대학의 최고경영자과정 수료식을 갖기도 했다.

중국문화대학의 교육 목적은 국내 및 중국의 유명 교수진과 고위 공직자 등 관계자의 강의 및 교류를 통해 변화하는 중국에 대한 이해와 한'중간 민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데 있다. 또한 급변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문화'사회'교육 등 다방면에 걸쳐 중국 관련 사업 및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고 중국 현지 적응 능력을 배양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상호 간의 친목 도모와 교류 증진으로 지역 사회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증진하는 데에도 목적을 두고 있다.

중국문화대학'산동대학 최고지도자과정은 강의 기간 1년으로 주 1회 2시간 강의하고 있다. 1년에 2차례 중국 산동대학을 직접 방문해 교육연수 과정을 통한 교육과 문화 체험을 갖기도 한다. 지금까지 3기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4기생을 모집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문화대학'산동대학 최고지도자과정은 다문화가정을 위한 봉사활동 등 다양한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해 중국문화원은 북구시니어클럽에서 주최한 '다문화가정 치킨요리대회'를 후원했는데 이를 경험으로 중국문화대학 최고지도자과정 수료생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것. 중국 공산당원이나 관료, CEO를 대상으로 한 최고지도자 과정도 운영할 예정이다. 안경욱 중국문화대학 학장은 "국내 CEO와 관료 등을 대상으로 한 최고지도자 과정을 개설한 것처럼 중국의 관료와 공산당 간부 그리고 기업의 CEO들을 대상으로 한 최고지도자과정을 산동대학과 함께 개설 운영하는 것에 대해 기본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문의 053)635-3220.

이대현 사회2부장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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