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이행 평가] "생태·관광 인프라 구축 가시화"…한동수 청송군수

입력 2010-01-22 10:03:47

◆공약 이행

공약 완료 시점을 대부분 2011년으로 제시해 이행 정도를 평가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짧은 재임 기간을 감안하면 공약 이행 정도가 높고,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고 평가했다. 한 군수는 2007년 12월 재선거에서 당선돼 2년가량 군정을 이끌고 있다. 농업이 핵심 산업이지만 솔누리 프로젝트, 객주테마파크, 느림보마을 등 생태·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전국 단위의 산악자전거 대회와 산악마라톤 대회를 개최한 점도 자원을 활용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황종규 자문위원은 "농업, 문화, 생태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청송군 발전을 위한 비전과 목표를 좀 더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청송농업 발전계획 수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특화농업 육성, 관광농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로컬푸드와 연계한 점도 후하게 평가했다.

그러나 테마파크 공약이 많은 것과 관련, 대부분 개발과 건축물 건립 중심이기 때문에 청송의 천연 자연자원을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농교류를 위해 서울에 홍보관을 세운 것과 관련, 윤 자문위원은 "전국을 상대로 홍보하지 않아도 적은 비용을 들여 대구를 중심으로 홍보, 교류, 로컬푸드 사업을 진행한다면 자연스럽게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 공동체 리더십

경제·인구 분야에서 사과를 중심으로 한 특구지정이나 테마공원 등이 조기 착공됐지만 추진 과정에 있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지역 특산품인 사과, 한우, 약대추, 산림자원, 문화 창작타운 건설 등의 추진 성과를 주민에게 되돌려주는 지원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청송일자리 광장 카페 운영을 일자리 창출 사업의 모범 프로그램으로 꼽기에는 회원수(35명), 방문자수(11명) 등에 비춰봤을 때 무리라는 지적이다. 정혜숙 자문위원은 "작은 인터넷 카페의 경우도 이 정도 회원수나 방문자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환경 분야에서 청송군 소도읍 육성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영철 자문위원은 "외국에도 소도시를 예전 형태로 복원해 생태 체험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계획 중인 종합문화 복지타운의 경우 본래 의도대로 활용될지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자문위원은 "구체적인 내용물이 다른 지역에서 건립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청송군만이 가진 자연 조건과 문화적 환경을 잘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재정 분야에서 지난해 지방채가 80억원가량 늘어난 것을 우려했다. 종합부동산세 감소 등 중앙정부의 감세정책 탓에 지방교부세 재원이 축소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방채가 급작스레 증가한 것을 별도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자문위원들은 청송군의 행복 공동체 리더십 답변을 강하게 질타했다. 질문에 답변 자료를 제시하지 않거나, 제시한 자료도 엉성했기 때문이다. 기초 통계조차 애초 답변하지 않았다. 자문위원들은 "청송군 공무원들의 수준에 문제가 있거나, 공무원들이 일을 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송군 관계자는 "군 규모가 작아서 특별히 답변할 내용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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