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김밥용으로 개발 농촌진흥청 올부터 나서
농촌진흥청은 새해부터 도시락, 김밥용에 걸맞은 즉석밥용 벼 품종으로 '주안벼'를 선발했다.
주안벼는 농촌진흥청이 1995년 조생종인 '설악벼'에다 밥맛이 좋고 쌀 외관이 고운 '고시히카리'를 교배한 뒤 쓰러짐에 강한 '삼남벼'를 3원 교배해 개발, 10여년간 농가에서 재배한 품종이었으나 이후 '일품벼' 등 더 우수한 품종에 밀려 퇴역한 벼 품종이다.
따뜻할 때 밥맛이 좋아야 하는 가정용 쌀과는 달리 즉석밥용 주안벼는 식은 밥일 때도 좋은 밥맛을 보여 줘 도시락과 김밥 등 즉석밥 업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식은 뒤에도 밥맛이 좋고 모양과 색깔이 유지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식은 밥 위주의 외국인 취향에 알맞아 우리쌀 수출길을 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즉석밥 관련 업계와 합동으로 현재의 볍씨 중 식은 밥 맛을 비교 분석한 결과 가장 월등한 품종으로 '주안벼'를 선정, 올해부터 종자 증식에 나서 쌀가공업체와 농가, 농협 등과 함께 즉석밥용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주안벼가 다시 즉석밥용 품종으로 선발돼 새 용도로 재활용되면서 약 30억여원의 새 품종 연구개발비 절약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우리 쌀 소비촉진과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밥쌀용 쌀의 지속적인 품질 개선은 물론 용도별로도 최적의 맞춤형 품종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