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의 백미 '하회 양반탈'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에서 사용되는 하회탈(국보 제121호)은 대부분 웃는 모습이다. 초랭이탈은 웃는 입과 화난 입이 좌우로 함께 조형돼 입이 삐뚤고, 이매탈은 아예 턱이 없이 늘 웃는 모습으로 바보스럽다. 부네는 살포시 다문 입술 꼬리와 초승달을 닮은 눈웃음에서 매력 넘치는 여인네로 다가온다.
이 가운데서도 미소의 백미(白眉)는 단연 '양반탈'이다. 여유로우면서도 온화한 웃음이다. 파도를 치듯 부드러운 선을 만들어 낸 눈웃음꼬리와 웃음으로 생긴 주름살, 크게 벌린 입에는 자연스런 웃음이 머금어져 있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하회 양반탈의 웃음은 한국인의 미소를 가장 잘 보여주는 모습이다. 굳이 조형미를 따지지 않더라도 양반탈의 웃음은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과 표정, 아이콘으로 개발하고 알리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양반탈의 미소를 '한국인의 미소'로 이름지어 한국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또 지구촌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기호·심벌·로고·마크 등 다양한 상징물로, 새로운 아이콘으로 가꾸고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양반탈의 웃음에 대해서는 여러 학자와 예술가들이 극찬했기에 '한국인의 미소'로, 안동과 한국을 뛰어넘어 지구촌 곳곳에서 문화 도구(Tool)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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