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하는 모든 것
취업시즌이다. 유례없는 취업난으로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심기가 편하지 않다.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통과하기 위해 요즘 대학생들이 중점 관리하는 것이 스펙이다. 스펙은 대학생들 사이에 일상 용어가 되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생소하다. 무슨 뜻일까.
영어 'specification'의 우리식 줄임말인 스펙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학력'학점'토익 점수 따위를 합한 것을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돼 있다.
실생활에서 스펙은 좀 더 광의적으로 사용된다. 취업을 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하는 모든 것을 스펙이라고 보면 된다. 스펙증후군, 스펙업 등 스펙과 관련된 파생어도 있다. 스펙증후군은 '스펙이 지나치게 중시되면서 스펙만 좋으면 반드시 취업에 성공한다는 강박관념과 스펙이 부족해 취업에 실패한다는 생각을 하여 다른 사람들보다 더 좋은 스펙을 얻기 위해 몰두하는 현상 또는 그런 행동'을 지칭하는 용어다.
실제로 올 초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대학생 6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85.7%(574명)가 "스펙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지난해 말 취업'경력포털 사이트가 신입직 구직자 4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1.5%가 취업 실패 요인으로 '자신의 스펙이 부족했기 때문'을 꼽았다.
스펙업은 스펙과 '높인다'는 뜻의 '업'(up)이 붙은 말이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좀 더 나은 학력과 학점, 토익 점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국립국어원이 선정한 스펙업의 우리말 순화어는 '깜냥쌓기'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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