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경기 지표로 인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 역시 글로벌 증시의 상승에 힘입어 1,650선을 넘어섰지만, 장중 상승 탄력은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우리 시장은 눈높이가 높았기 때문에 실적평가가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미국시장은 눈높이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환호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번 어닝시즌을 계기로 직전 고점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수준까지 주가가 올라 갈 수 있느냐 여부인데, 이 부분은 하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무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 주춤했던 외국인의 매수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는 점, 예상을 웃도는 3/4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시장의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중기 과열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했고 3분기를 정점으로 4분기 실적 둔화 우려가 걸림돌로 남아 있다는 점, 원화 강세가 수출주들의 실적전망에 또다른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지수의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단기적으로 시장을 박스권 구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밴드 하단은 1,600선 초반, 상단은 직전 고점이 될 것이다. 가격 메리트 보다는 환율의 움직임과 실적모멘텀에 따라 업종별, 스타일별 종목 기준을 좀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시장이 3/4분기 실적보다 이후 실적전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3/4분기에 이어 4/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우선적으로 관심권에 두자. 최근 원화강세 국면에서 수출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 기대되는 금융, 철강, 여행, 항공 업종 등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심대섭 삼성증권 대구상인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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