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전문센터](24)계명대 동산병원 뇌졸중센터

입력 2009-10-01 11:37:57

24시간 응급 대비…환자 3시간내 병원 이송을

흔히 중풍이라고 불리는 뇌졸중은 '날벼락' 같은 질환이다. 멀쩡하게 잘 지내던 사람이 갑자기 '억'하고 쓰러진 뒤 사망하거나, 치료를 해도 심각한 장애를 겪기 때문이다. 일단 발병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초기의 신속한 대응과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 계명대 동산병원 뇌졸중센터는 24시간 전문가들이 병원을 지키면서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환자들의 병적 특성과 맞춤치료로 '완치'에 도전하고 있다.

▷공포의 질환 뇌졸중=요즘처럼 일교차가 커지면 조심해야 할 뇌졸중은 후유증으로 환자와 가족에게 육체적'정신적 상처를 준다. 주로 노인에게 찾아오던 이 병이 요즘에는 나이를 가리지 않으면서 '공포의 질환'으로 자리잡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단일 장기질환 중 사망 1위를 차지했다. 이 병은 생활방식과 식생활의 변화로 2030년에는 지금보다 3배 정도 발생 환자가 많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흡연, 음주,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뇌동맥류, 혈관협착증 등을 발병 원인으로 보고 있다. 뇌졸중은 뇌에 혈류를 공급하는 혈관에 여러 가지 형태의 병리학적 이상이 발생해 신경학적인 결손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피가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과 혈관이 파열돼 생기는 출혈성으로 구분된다.

증상이 나타난 뒤 시간을 지체하면 심한 신경장애를 남기거나 자칫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어 환자의 신속한 이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료계에 따르면 적어도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더 나쁜 상황을 막을 수 있다. 동산병원 이창영 신경외과 교수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함께 환자 개개인이 가진 각각의 원인 질환에 따라 적절한 맞춤형 치료가 이뤄져야 증상을 최소화하거나 병을 완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팀 협진으로 완치에 도전=환자의 나이, 상태, 원인 위험 인자, 주위 혈관의 모양, 뇌세포의 상태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고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뇌졸중 센터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최신 MRI, CT, 3차원 뇌혈관 디지털 조영기, 단일광자단층촬영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신경외과'신경과'응급의학과'심장내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핵의학과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 팀을 이뤄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응급상황 대처와 첨단화된 시설, 환자 개개인의 병적 특성에 맞는 맞춤식 치료방법 선택 등 체계화된 협진시스템은 그동안의 환자별 사례를 통해 얻은 경험과 노하우로 이 부문에서 뛰어난 치료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계명대 뇌 연구소와 협력해 진단법과 치료법을 새롭게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관계자는 "미세 현미경 수술이나 전신 마취 없이도 이뤄지는 혈관 내 수술기법은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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