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마지막 3대 공약 '하늘길 열겠다' 18일 언급여부 관심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이나 당선 후에도 줄곧 30여년째 꽉 막힌 대구경제를 푸는 해법으로 "하늘길은 열고, 물길은 뚫고, 국가공단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는 대구권이 '경제파이'를 근본적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대규모 국가공단을 조성, 국내·외 첨단기업과 R&D 기관을 유치하고 이를 위한 토대로 글로벌 기업과 인재들이 대구경북과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접근법에서 출발하고 있다.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 개발사업은 내년부터 본격화되고, 달성 구지 일원에 조성될 국가산업단지(853만㎡)도 대구시가 지난 5월 지구지정 신청에 들어가 하반기 중에 국가산업단지로 공식 지정될 예정이어서 내년 초에는 첫 삽을 뜰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제 마지막 남은 것은 '하늘 길' 영남권 신공항이다. 18일이면 이에 대한 답변도 이 대통령으로부터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공항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대구경북을 방문, "영남권 5개 지자체가 1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곳에 조성돼야 한다"면서 공항입지 선정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영남권 신공항은 대경권과 동남권(부산경남)의 공동 선도산업 과제로 채택된 데서 보듯 1천500만 영남민의 숙원이다. 영남권 주민들이 2025년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10조원으로 이는 신공항 건설비와 맞먹는 것으로 추산돼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은 더해지고 있다. 또 비대해지는 수도권에 대응, 지방이 경제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영남권은 물론 남부권 전체에 경제파급효과를 낼 수 있는 신공항은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는 것이 지방민들의 바람이다.
문제는 입지다. 부산이 특정지역을 고집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 활성화에 무게를 둔 국토해양부 등 정부 일각에서 이를 빌미로 신공항 입지결정을 미루려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김해공항 확장을 통해 부산권의 반발을 무마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은 "대다수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신공항 후보지 가운데 밀양이 최적의 입지라고 분석하고 있다"며 "만약 신공항 입지결정이 지연되거나 차질을 빚을 경우 엄청난 반발에 부닥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정욱진가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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