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구 인천보다 20만명 적어…경북, 고용률 전국 3위
인구증가율 등의 지표를 볼 때 대구경북지역의 활력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구의 소비력, 경북의 생산력이 아직까지는 다른 지역에 비해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특히 대구경북권 중심도시인 대구는 의료진, 상하수도보급률 등에서 여전히 전국 상위권을 차지, 살기좋은 도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활력은 미흡
동북지방통계청이 9일 내놓은 '지난해 동북지방 사회·경제지표 비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대구의 인구증가율은 12위(0.0%), 경북은 13위(-0.2%)였다.
대구 인구는 249만명으로 인천(269만명)보다 20만명이 적었다. 인구 수로 따지면 전국 16개 시도 중 7위로 인천(5위)보다 2계단이나 낮았다. 경북 인구는 267만명으로 전국 6위였다.
10년 뒤인 2020년에도 대구와 경북의 순위는 지금과 같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대구와 인천의 인구 격차는 현재 20만명이지만 10년 뒤에는 50만명 이상으로 벌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지역의 저력
지난해 대형소매점 매출액 집계에서는 대구는 5조2천174억원을 기록, 전국 4위를 달렸다. 서울, 경기,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소비액을 기록한 것. 인구가 대구보다 많은 인천은 대구 다음인 5위였다.
2007년 기준 도소매업 매출액 역시 대구는 서울과 경기, 부산에 이어 4위를 나타냈다. 소비도시 대구의 지위를 아직까지는 누리고 있었다.
포항의 철강, 구미의 전자, 경주·영천의 자동차벨트를 갖고 있는 경북은 생산 측면에서는 경기도 다음의 힘을 갖고 있었다.
경북은 광업·제조업 부가가치액(2007년 기준)에서 경기도에 이어 2위였다. 일자리가 많은 덕분에 고용률은 전국 3위(62.7%)였고 토지거래 역시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수출은 울산과, 경남, 경기에 이어 4위였다.
◆삶의 질은 어느 정도?
대구경북권 중심 도시 대구는 인구 1천명당 의사 수(2.58명)가 전국 4위, 상하수도 보급률은 3위, 도시공원 조성면적은 6위,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5위였다.
대구의 물가상승률은 전국 12위로 물가가 비교적 안정된 편이었다.
가장 도로망이 발달된 도시라는 얘기에 걸맞게 도로포장률은 전국 3위였다. 1위는 서울, 2위는 대전이었다.
한편 '교육열'이 뛰어난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대구는 인구 1천명당 학원 수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4위였다. 15위는 서울, 16위는 인천이었다. 학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도시는 울산이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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