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첨단의료단지 '글로벌 단지'로 육성

입력 2009-09-08 10:01:27

美 컨설팅사 '모니터그룹'에 이번주 용역 발주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가 '글로벌 의료단지'로 탄생하기 위해 첫 시동을 걸었다. 대구시는 8일 지역의 의료 인프라 강점을 잘 활용, 차별화된 세계적인 응용·개발연구 중심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미국의 경영전략컨설팅사인 '모니터그룹'에 '대구의료단지 조성계획' 연구용역을 이번 주 발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정부가 11월까지 대구와 오송의 의료단지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어서 내달 초까지 ▷대구의료단지의 특성화 분야 설정 ▷세계 의료 산업·기술 동향 분석 ▷대구의료단지 비전·목표 및 클러스터 모델 설정 ▷국내 의료 클러스터의 역량과 잠재력 분석 및 선진 클러스터 벤치마킹 등의 내용이 담긴 액션 프로그램을 우선 마련할 것을 용역 기관에 주문했다. 나머지 의료단지 추진 체계·인력 양성·기업 유치 전략·상업화 지원 방안·인프라 구축 방안 등의 단지 조성 계획 마스터플랜과 중장기 발전 계획 밑그림은 올 연말까지 그릴 계획이다.

시가 연구 용역을 의뢰한 모니터그룹은 전세계 25개국에 29개 지사가 있으며 연구 인력만 1만5천여명인 세계적인 의료클러스터 연구 업체다. 최근 중국 상하이 푸둥 의료클러스터의 연구 용역을 맡았으며 두바이 헬스케어시티, 고베 클러스터, 싱가포르 바이오메디컬파크 등을 컨설팅했다. 특히 모니터그룹 설립자인 마이클 포터 미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제자문위원 역할을 맡고 있어 향후 대구의료단지 조성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게 대구시의 기대다.

시 관계자는 "대구의료단지는 국내와의 경쟁이 아닌 전세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글로벌 마인드의 접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의료단지 성공은 기존 세계적 의료 클러스터와의 연계를 통한 학습 및 공동 연구가 중요하고, 모니터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연구 용역비의 경우 최근 모니터그룹이 발주한 상하이 푸둥지구가 200만달러(약 24억원)였던 점을 감안, 국제 계약에 준하는 17억원 정도에서 협의를 하고 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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