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고3 남학생입니다. 지난주 평가원 시험을 망치고 난 후 11월 수능시험도 못 칠 것 같아 불안해 잠을 잘 수 없습니다. 책을 잡아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합니까?
A : 낙관적인 태도를 가질 때는 주변의 모든 정보가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되며 매사에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짜증스러운 일이 있어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지면 모든 정보는 자기에게 불리한 쪽으로 해석됩니다. 학생은 지금 너무 비관적인 생각에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더 나아지고자 하는 소망이 간절하기 때문에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생긴다고 생각하십시오. 적절한 불안감은 사람을 긴장시켜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에너지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모의고사라고 부르는 모의수능시험은 말 그대로 실제 수능시험과 비슷한 형식과 내용으로 연습 삼아 쳐보는 시험을 말합니다. 연습 삼아 치는 시험이므로 점수가 좋고 나쁨에 너무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평가원 모의고사도 연습 삼아 치는 시험일 따름입니다. 다만 국가가 주관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출제 경향과 방식을 좀 더 눈여겨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평가원 시험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9월 모의평가가 주는 충격과 좌절감 때문에 생활에 활력을 잃고 방황합니다.
남은 두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열심히 공부하면 자신의 평소 실력보다 상위권은 원점수 기준으로 10~20점, 중하위권은 20~30점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모의고사 성적이 실제 수능시험의 예상 점수는 아닙니다. 그런데도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모의고사를 학습의 한 과정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두려워합니다. 연습에 지쳐 실전에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수험생활은 누가 좀 더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의해 승패가 좌우됩니다. 현 상황에서는 어느 누구도 수험생에게 안정감과 자신감을 심어주지 못합니다. 하루하루 계획한 만큼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여 가슴 속에 성취감을 쌓는 것이 안정감과 자신감의 바탕이 됩니다. 하루 일과가 시작될 때와 마칠 때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다. 나는 나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자기암시를 해 보십시오. 공부는 지금부터입니다. 남은 60여일 동안 지난 3년 공부한 내용을 몇 차례 반복하여 정리할 수 있습니다.
윤일현(송원교육문화센터원장, ihn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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