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대] 주도주 장세 이어진다

입력 2009-09-05 08:00:00

최근 국내 시장이 글로벌 증시 대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미리 현금 비중을 늘린 투자자의 경우 수익률은 저조할 것이다. IT, 자동차 업종 등 일부 종목만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이를 보유하지 못한 투자자라면 그 격차가 더욱 클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가파른 상승세로 인한 가격 부담에 이들 주도주를 새로 사기도 부담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증시 전반의 흐름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시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디커플링 현상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음 주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가 있어 만기일까지 프로그램 차익 관련 수급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경기지표의 개선으로 글로벌 전반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조정이 온다고 해도 조정의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시장의 흐름은 주도주의 흐름에 좌우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사들이 줄줄이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지난 주 코스피 연중 최고치 기록을 주도했다. 금융위기가 파생시킨 글로벌 생존경쟁에서 국내 대표기업들이 살아 남으면서 상승랠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 경우, 기존 주도 업종을 중심으로 증시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한 차례 더 레벨 업 되는 시나리오도 노려 볼 수 있을 듯 하다.

주도업종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으로 시작된 랠리이고, 외국인의 매수세 또한 주도 업종으로 집중되어 있으므로 매매 대상군을 주도 종목으로 집중하는 것이 좋다.

가파른 가격 부담으로 주도주에 동참하기가 어려웠다면, 글로벌 증시의 조정과 선물·옵션 만기일을 두고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는다면 주도주의 저가 매수 기회로 접근해보자.

기존의 주도업종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2일 국가 신용등급 전망 상향과 관련, 추가로 은행 업종에 대한 관심도 가져볼 만하다.

심대섭 삼성증권 대구상인지점장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