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된 대구 도심의 3공단과 서대구공단이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국토해양부는 슬럼화된 노후산업단지를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조성된 지 20년 이상 지난 노후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공모·심사한 결과, 3공단과 서대구공단 등 전국의 4개 지역 6개 단지를 재정비 우선사업지구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3공단(1968년 조성·167만9천㎡)과 서대구공단(1976년·169만6천㎡)은 조성된 지 30년이 넘어 노후된 데다 공단 내부도로 대부분이 15m 이하여서 산업도로 기능을 상실했으며, 주차 및 녹지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점 등 기반 시설이 열악해 그동안 재정비 요구가 높았었다.
대구시는 서대구공단의 경우 의류·물류산업단지로 특화해 의류 관련 산업과 패션어패럴, 의료 산업 등과 연관된 업체를 중점 유치하기로 했다. 또 서대구복합화물터미널 부지 개발 등과 연계할 예정이다. 기계부품소재와 안경산업이 강점인 3공단은 첨단기계부품소재단지와 안경특구로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금호강이 인접해 있고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통과하는 만큼 금호강정비 사업 및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역세권 개발 사업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시는 이들 공단에 대한 개발 계획 수립비의 50%를 국비로 지원받고,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정기국회에서 통과하는 대로 공단 개발 계획 용역을 발주할 방침이다. 또 공단 실정에 맞는 재정비계획이 수립되면 2011년 착공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장·단기 사업을 발굴해 점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구시 성웅경 산업입지과장은 "단순히 건물만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내부도로 확장, 첨단 아파트형 공장 신설, 녹지 및 주차공간 확충은 물론 도시철도 3호선 등 역세권 개발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2020년 3공단과 서대구공단이 재정비될 경우 현재보다 업체 수는 2.4~3.8배, 고용 인원은 3.5~5.5배, 생산액은 5배 가량 증가하고 첨단산업 기반 마련,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 등 도시 환경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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