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이 평생을 모은 돈 331억원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어려운 국민들에게 훈훈한 마음을 선물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자식들에게 절대 재산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말도 했다.
이 말은 정말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대통령은 젊은 시절 시장 청소부, 풀빵 장사 등 혹독한 어려움을 겪고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노력하지 않고 오직 부모의 재산으로 거들먹거리며 사는 일부 사람들을 보면서 보통 서민들은 위화감과 적대감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새로운 사회 기부 문화를 연 것이다. 기부금 임대에서 나오는 11억원 정도를 보람있게 사용한다면 그만큼 우리 사회는 밝아질 것이다.
세계 최대 갑부인 미국의 빌 게이츠는 400억달러를 자기 재단을 통해 기부했다. 워런 버핏은 자기 재산의 80% 이상을 사회에 기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만큼은 되지 못하더라도 작은 기부라도 많은 사람이 하고 서로 격려하고 희망을 나누는 사회가 되면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는 아직 기부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고 있다. 부자들의 인색함, 각종 투기를 통한 빈부의 양극화, 세계 최고 수준의 교통사고율, 부정부패와 비리 등으로 부정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다. 선진국으로 구분할 수 있는 조건 중 하나는 평등한 사회에서 남을 위해 기부하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 기부하는 금액이 많은 나라, 또한 그것이 투명하게 어려운 사람과 어려운 일에 잘 사용되는 국가일 것이며 아직 우리나라는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대통령의 기부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 기부 문화를 구체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자기 위치에서 모든 사람들이 노력한다면 우리 사회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앞선 사회가 될 것이다.
이병욱 대구스피치 문화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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