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치밀한 관찰 묘사는 마치 현장 보는 듯한 감동
*작가명:일레르 제르맹 에드가 드가 (Hilaire Germain Edgar De Gas, 1834~1917)
*제목:무대 위의 무희 (Dancer on Stage)
*연도:1878년
*크기:60.0x44.0cm
*재료:Paster on Paper
*소장처:파리 오르세 미술관(Orsay Museum, Paris)
몇 해 전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발'이라는 광고를 통해 우리들에게 충격과 감동을 안겨 준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은 분명 투박하고 거친 못생긴 발이다. 하지만 그녀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피나는 노력과 한 해 250켤레의 토슈즈를 사용할 만큼의 연습은 결코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 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15세 어린 나이로 모나코 왕립 발레학교에 유학한 그녀는 지금까지 시련과 극복, 도전과 성공을 경험하며 자기와 싸움에서 이겨내면서 얻어지는 진정한 사랑이었을 것이다. 자신이 옳다고 하는 일에 대한 믿음과 사랑은 많은 이들을 감동시킨다.
프랑스 파리 출생에서 출생한 에드가 드가(1834~19 17)는 부유한 은행가 집안의 장남으로 가업을 계승하기 위하여 법률을 배웠으나 1855년 미술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화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1856년에는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르네상스 작품에 심취하였으며 1860년대 이후부터는 자연주의 문학이나 E.마네의 작품에 이끌려 인상파 활동을 펼쳤다.
'무희의 화가'로 잘 알려진 그는 인상파 화가로 분류하지만 따지고 보면 사실주의에 가깝다고 보아진다. 발레리나들에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그림을 그렸던 그는 발레리나의 공연을 찾아다니거나 그들의 공연 준비하는 모습을 화폭에 담으려 노력하였다. 그의 작품들은 섬세하고도 치밀한 관찰과 묘사는 마치 현장을 보는 듯한 감동을 전해 준다.
'무대 위의 무희'에서 발레리나는 그림의 중심에서 벗어나 그림 밖으로 뛰어갈 것 같은 실험적인 구도를 보여 주고 있는데 화면의 오른쪽 뒤 배경과 왼쪽 하단부의 거리감을 극대화시켜 공연장 무대의 공간감을 더하고 있다. 그리고 파스텔로 화면을 칠한 후 뒷배경과 무희의 치마에 물 묻은 붓이나 분무기를 사용한 퍼짐 기법은 포인트가 되는 부분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드가만의 독창적 기법이었다. 하지만 고집불통에 독불장군이며 괴팍하기 그지없던 그는 80세가 되어 두 눈 마저 잃고 말지만, 미술에 대한 열정으로 촉각과 청각을 이용한 조각 작품을 만들며 마지막 예술가의 생애를 마감한다. 그의 미술에 대한 사랑은 "내 묘비엔 데생을 사랑했다고 써줬으면 좋겠다"는 유언을 통해 다시금 느낄 수 있다.
김태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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