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이끌 경북의 천년 미래 활짝"

입력 2009-06-17 10:01:04

경북 봉화에서 출발한 경북지구 JC특우회원들로 구성된 낙동강 탐사대원들이 선포식을 축하하는 연막을 날리며 행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경북 봉화에서 출발한 경북지구 JC특우회원들로 구성된 낙동강 탐사대원들이 선포식을 축하하는 연막을 날리며 행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낙동강이 녹색성장 시대의 주역으로 등장, 경상북도의 천년 미래를 활짝 열었다.

경북도와 경북의 시·군들이 '낙동강 마스터 플랜'을 발표해 낙동강 살리기를 함께 추진하고 있고, 특히 300만 경북도민들이 "낙동강이야말로 경북의 천년 미래"라는 인식 아래 새로운 낙동강 시대 열기에 적극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경북도와 상주시가 후원한 '낙동강 천년 비전 선포식'에는 경북도와 경북의 시·군은 물론 청와대와 정부 및 대구의 정책 관계자들까지 참석해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1만여명의 경북도민이 선포식에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경북도와 상주시 관계자는 "기념식에 1만여명의 도민이 참석하는 경우는 전례에 없었다"며 "이는 300만 도민들이 낙동강이 녹색성장 시대의 주역이고, 낙동강이 경북의 천년 미래를 열어야 한다는 의지 표명"이라고 말했다.

상주시 낙동면 낙단교 낙동강 둔치에서 열린 이날 선포식에는 이창영 매일신문 사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범일 대구시장, 심명필 4대 강 살리기 추진본부장, 이정백 상주시장, 성윤환·김태환·이철우 국회의원, 정태옥·김좌열 청와대 선임행정관, 대구경북 시·군 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경북지구JC특우회 등 5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선포식은 1부-'환영의 강, 2부-'비전의 강, 3부-'문화의 강' 순으로 진행됐다.

상주 승마협회와 상주의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의 식전 퍼레이드에 이어 1부-'환영의 강'은 경북지구 JC특우회 회원들이 낙동강 탐사를 마치고 행사장에 입장하면서 선포식 서막을 알렸다.

2부-'비전의 강'은 이명박 대통령의 서면 축사로 문을 열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대독한 축사에서 이 대통령은 "낙동강의 중심도시인 상주에서 온 도민의 힘을 모아 천년비전 선포식을 개최함을 축하한다"며 "이제 낙동강을 살려 경제의 강, 성장의 강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영 매일신문사장은 인사말에서 "낙동강은 반만년의 역사 속에서 도민들의 이웃이자 친구였고, 삶의 터전이었다. 낙동강은 우리나라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경북의 천년 미래를 활짝 열어갈 것"이라며 우리가 낙동강 천년비전의 주역이 되자고 강조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환영사에서 "예로부터 물을 잘 다스리고 지배하는 나라가 역사를 지배해왔다"며 "낙동강은 태곳적부터 경북도민의 젖줄이자 핏줄이었기 때문에 이제 낙동강의 중심인 상주가 앞장서 새로운 낙동강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낙동강과 큰 연관이 있다"며 "낙동강에 오염 사고가 날 때마다 피해는 대구시민과 경북도민들이 입어왔기 때문에 먹는 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맑은 물을 후손에게 물려주자"고 했다.

심명필 4대 강 살리기 추진 본부장은 "가뭄과 홍수 등 물 문제는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며 "4대 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해 당면한 물 위기를 해결하고, 본류의 수질을 평균 2급수로 유지하는 등 낙동강을 새롭게 탄생시켜 300만 경북도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유산으로 물려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신문은 경북도의 낙동강 살리기 마스터 플랜을 취재해 도민들에게 영상으로 발표했고, 3부-'문화의 강' 화합 공연으로 선포식을 마쳤다.

송경창 경북도 새경북기획단장은 "낙동강 천년 비전 선포식은 낙동강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치를 재조명했고, 낙동강의 중요성을 대내외에 널리 알려 낙동강 살리기의 필요성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수희 경북지구 JC특우회장은 "이날 1만여 도민들이 모인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거겠는가. 살을 맞대고 살고 있는 낙동강에 대한 무한한 기대와 관심이자 낙동강이 새로운 녹색성장 시대의 주역으로 등장해야 하고, 경북의 천년 미래도 책임져야 한다는 한마음의 표출"이라며 "낙동강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1천300리 물길로 재탄생시키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낙동강은 4대 강 중 가장 찬란한 전통문화와 역사를 품고 있다"며 "이제 도민과 지자체, 정부가 합심해 낙동강의 가치를 인정, 재발견하고 낙동강을 자연과 사람,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강으로 그 옷을 갈아 입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포식에 참석한 경북의 주요 단체장들은 낙동강이 경북의 천년 미래이자 녹색성장 시대의 주역이 되기 위해선 경북도와 시·군이 종합 구상한 '낙동강 살리기 마스터 플랜'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도민들의 낙동강 사랑이 이렇게 큰지 몰랐다"며 "도민들의 낙동강 사랑을 한곳에 모으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선 정부가 경북의 낙동강 미래 구상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진 달성군수는 "경북의 낙동강 사랑이 이제 대구로 이어졌다. 550만 대구경북민의 낙동강 사랑 한마음이 정부에 전달됐다"며 "낙동강은 반드시 대구경북의 미래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규·상주 이홍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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