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우방랜드가 M&A 시장에 나오면서 매각 가격과 인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구조조정 유한회사는 8일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매각 공고를 내고 17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C&구조조정 유한회사는 그룹 채권 은행단이 우방랜드를 비롯해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우방랜드 주식 38%를 매각이 가능한 양도 담보로 갖고 있으며 이번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5년 C&그룹 인수 이후 수차례 매각이 추진된 우방랜드는 그동안 인수 가격 차이로 번번이 무산됐지만 이번 매각은 채권단이 주도하는 만큼 실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방랜드 자산가치에 대한 전망이 엇갈려 매각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우선 올 1/4 분기 기준 매출액이 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6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 2006년 연말 기준 1천318억원이던 자산이 898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부채 총계는 414억원에서 698억원으로 늘었다.
우방랜드 관계자는 "지난 1995년 개장 이후 놀이기구 시설 교체가 없어 장비가 노후화됐고 타 지역에 대형 놀이시설이 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 여기다 국내 놀이공원 대부분 투입 자본 대비 수익률이 상당히 낮은 것도 인수자 찾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장부상으로만 따지면 인수 가치가 낮은 셈이다.
그러나 우방랜드는 '입지적 차별성'이란 경쟁력을 갖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대도시 한가운데 부지 규모가 40만㎡인 대규모 놀이시설이 잘 없기 때문이다.
우방랜드 관계자는 "현재는 전체 부지 중 이용 가능 토지가 40%밖에 되지 않지만 유원지 지구로 풀린다면 개발 가능성이 높아져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용도지구를 변경하면 특혜시비를 불러올 우려가 있는 점이 걸림돌.
현재까지 거론된 우방랜드 매각 가격이 300억~700억원까지 다양한 이유도 입지 평가에 대한 차이가 큰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
한편 지역 경제계에서는 자금력을 가진 투자자가 우방랜드를 인수하기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들은 "우방랜드가 지역을 대표하는 놀이공원이고 지역민의 가장 큰 사랑을 받는 곳 중 하나지만 그동안 투자 부족으로 타 도시 놀이공원에 비해 낙후돼 있다"며 "M&A 이후 인수자가 시설 현대화에 나선다면 명실상부하게 대구를 대표하는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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