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비가 오고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 새로운 한 주의 시작과 함께 예전의 무더운 날씨를 되찾은 것 같다. 5월의 더위를 방불케하는 요즘 날씨를 보면 최근의 주식시장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경기회복에 비해 빠른 속도로 좋아지는 것도 그렇고 앞으로 시장이 이대로 좋아질지 아니면 또 한 번 조정을 받고 떨어질지 알기 힘든 상황도 그렇다.
신규로 펀드를 시작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좋은 기회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최근 다시 은행 예탁자산에서 펀드로의 자금이동이 계절이 바뀌어 철새가 이동하는 모습처럼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내 펀드를 재조정하는 시기로 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기존 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요즘 펀드 환매를 놓고 고민하는 문의가 많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900대였던 2005년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국내주식형펀드로 총 72조원이 넘는 돈이 유입됐다. 계좌수로는 842만개나 되는 규모다. 이 중 지수 1600 이상에서 들어간 규모는 60%가 넘는 43조원이나 됐다. 기간으로 따지면 2007년 5월부터 2008년 6월까지 펀드투자가 집중됐다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주가지수가 꼭짓점을 향해 치닫고 있던 시점에서 많은 투자자가 펀드에 가입한 것이다. 이후 폭락을 거듭한 끝에 1000선이 무너졌고 작년 10월 24일 938.75를 기록, 전고점 대비 54% 정도 주가가 내려갔고, 이후 계속 반등을 시도해 현재 시점까지 와 있는 상황이다.
일명 '생계형 펀드 환매'가 아닌 이상 조금 더 때를 기다려 보는 것도 좋겠으나 현재 주가는 단기간 급하게 반등하고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견해가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만일 지금 환매를 해서 나가면 반등 시점을 놓쳐버릴 가능성도 길게 봤을 때는 염두에 둬야 한다. 이렇게 국내증시 단기조정 가능성이 제기 되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고, 이에 국내 주식형펀드 가입 지수대에 따른 투자전략을 살펴보기로 하자.
▷1600포인트 이상 가입자=금융투자협회와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1600포인트 이상에서 국내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가 전체의 71.7%에 달한다. 원금이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민 중인 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뜻. 한 애널리스트는 "장기 투자자라면 조정시 추가 매수를 통해 매입 단가를 낮출 수 있다"며 "변동성이 높은 단기 시황에 대응하지 않고 원하는 지수대에서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해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춘 후 목표수익률 도달시 환매하라"고 조언했다. 공격적인 단기 투자자라면 일부를 환매해 달러 약세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원자재나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른 이머징 증시에 투자할 수 있다. 투자성향이 안정지향적이라면 신용스프레드 하락의 수혜가 예상되는 회사채에 직접 투자하거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안정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하이브리드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1300포인트대 가입자=코스피 1300포인트는 원금을 회복했거나 소폭의 플러스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아 환매욕구가 커질 수 있는 지수대다. 그러나 장기 투자자라면 적립식펀드를 이용해 계속 투자하는 게 좋다. 적립식펀드는 대세 상승장이 아니라면 항상 거치식펀드보다 성과가 낫다. 특히 적립식투자는 올해 같은 증시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 장기 투자자금을 단기 조정을 이유로 환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단기 투자자라면 자신이 원하는 시점에 환매해 원자재나 이머징 증시에 투자하거나(공격적 성향) 회사채'주가연계증권(ELS)'주가연계펀드(ELF) 등 제한된 위험 아래 투자하는 상품(안정적 성향)이 좋다는 것이 또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900포인트대 가입자=900포인트대 가입자는 자금 운용 여유가 많아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경우다. 지난해 코스피 1년 수익률은 -40.73%로, 코스피 연간 성과가 -40% 이하를 기록한 건 1980년 코스피가 처음 선보인 이후 세 번에 불과하다. 이는 900포인트대 가입자는 현 지수대에서 원금 손실 확률이 극히 희박하다는 뜻이고 대부분 2005년 이전 가입했기 때문에 일부 환매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리고 새롭게 펀드를 재구성해 중장기적인 수익 확보를 시작하는 것이다.
수익은 실현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손실 또한 매우지 못하면 소용없다. 우리는 때로 숫자에 불과한 수익률에 현혹되고, 손실에 상처받는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다. 수익과 손실이 내 손에 들어왔을 때 그것이 나의 수익이고 손실이 된다.
053)746-2211.
■하이-믹스 복합예금 21호 = 판매 은행은 29일까지 1천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며 저축기간은 1년이다. 안정형은 코스피(KOSPI)200 지수의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같거나 상승한 경우 연 4.85%의 수익률을 제공하며 기준지수 대비 하락한 때도 연 1.0%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고수익형은 만기지수가 기준지수의 40% 미만으로 상승한 경우 만기지수 상승률의 16%가, 40% 이상 상승 시 6.4%가 수익률로 결정된다.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하락해도 원금은 보장된다. 고수익형 가입금액 안의 범위에서 연 4.6%의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에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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