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학교, 교화로 '장미' 가장 많아

입력 2009-04-10 09:39:51

대구 초·중·고교는 어떤 꽃과 나무를 학교의 상징으로 삼고 있을까?

대구시교육위원회 정만진 위원이 이달 초 대구지역 415개교(초교 204개교·중학교 123개교·고교 88개교)의 교화(校花)와 교목(校木)을 조사한 결과 장미(133개교·32.1%)와 향나무(91개교·21.9%)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화의 경우 장미에 이어 개나리(77개교·18.6%), 목련(65개교·15.7%), 국화(29개교·7.0%), 백일홍(28개교·6.8%), 매화(20개교·4.8%), 철쭉(9개교·2.2%), 진달래·영산홍(각 8개교·1.9%), 배롱나무(6개교·1.5%)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배꽃과 백목련 각 4개교, 도라지·백합·코스모스 각 3개교, 난초·목화·불두화·산수유·왕벚꽃·황국화 각 2개교로 조사됐다.

교목의 경우 향나무 다음으로 느티나무(90개교·21.7%), 은행나무(85개교·20.5%), 소나무(62개교·14.9%), 히말라야시더(34개교·8.2%), 벽오동·주목·대나무(각 6개교·1.5%), 사철나무(5개교·1.2%), 설송(4개교·1.0%) 순이었다.

또 대구의 7개 중학교 247명, 6개 고교 205명 등 모두 452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교화와 교목을 알고 있는지 물어보니 전체의 3분의 2가 잘 모르고 있었다. 교화의 경우 중학생 110명(44.5%), 고교생 43명(21.0%) 등 153명(33.9%)이 알고 있었고 교목의 경우 중학생 61명(24.7%), 고교생 31명(15.1%) 등 92명(20.4%)이 정확하게 답했다.

시화(市花·목련), 시목(市木·전나무)을 알고 있는지도 물어봤으나 아는 학생은 거의 없었다. 시화를 아는 학생은 중학생 4명, 고교생 6명 등 10명(2.2%)에 불과했고, 시목을 아는 학생은 중학생 3명, 고교생 6명 등 9명(2.0%)뿐이었다.

정만진 위원은 "대구 상징인 시화나 시목은 물론이고,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교화와 교목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행정기관이나 학교가 꽃과 나무를 지정만 해놓고 이를 널리 알리거나 친숙하게 하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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