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섬유발전전략 용역보고회, 제언 잇따라

입력 2009-03-26 09:39:17

경북도가 추진 중인 '경북 첨단섬유 신발전 전략 수립'에 대한 섬유 학계와 연구소, 업체 관계자들의 각종 제언들이 쏟아졌다.

25일 대경연구원에서 열린 '경북 첨단섬유 신발전 전략 수립' 용역 보고회에서 대경연 김용현 박사는 안동 영주 풍기지역은 '고감성 섬유 밸리'로, 구미 김천지역은 '하이브리드 융복합 섬유 밸리', 영덕 울진지역은 '자원 순환용 섬유 밸리', 영천 청도 경주지역은 '천연 염색 산업 밸리', 의성 군위 일대에는 '차세대 섬유 융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경북 첨단섬유 신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대구대 이송근 교수는 "첨단섬유 분야는 시설자금과 인력 등에 대한 투자는 많이 해야 하는데 비해 주문과 물량에 대한 리스크(위험) 부담이 많다"며 "기술개발 보다는 수요가 있는 분야나 투자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봉제기술연구소 류종우 소장은 "과연 경북도에서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업체들은 무엇이 필요하고, 지역의 어떤 소재를 활용해 가공을 하고 어떤 제품을 만들고 어떻게 마케팅을 할 것인가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남대 손태원 교수는 "경북 섬유산업은 기존 기업들은 강화하고, 신 산업을 창출해야 하며, 대구 경북시도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사업 등 3가지 방향을 동시에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문했다.

손 교수는 "신 성장 동력사업 중 구미 중심 IT와 섬유와의 융합사업, 청도 영천 안동 영주 등의 천연섬유의 특화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과 대구 경북을 포괄할 수 있는 사업, 10∼20년 중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이의열 이사장은 "경북의 미래는 어느쪽으로 가야할 것인가, 소재 개발은 무엇을 어디에서 할 것인가, 어떤 것을 특화시킬 것인가 등 목표 설정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문한 뒤 "섬유산업은 대구 경북이 따로 갈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하고 협력해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춘식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은 "지금까지 와는 차별화된 섬유 발전 전략을 마련해야 국비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주문했다.

한국섬유기계연구소 전두환 소장은 "섬유 선진국으로 가려면 첨단 섬유기계 기반 조성과 소재 문제를 집중적으로 프로젝트에 담을 수 있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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